‘각자도생’ GCC, 이란 전쟁 후 첫 대면…UAE는 OPEC 탈퇴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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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잠시 휴전한 가운데 걸프 지역 6개국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모였다.
하지만 전쟁 과정에서 불거진 국가 간 불협화음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격 탈퇴 선언이 겹치면서 걸프협력회의(GCC)의 결속력은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8일(현지시간) 제다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GCC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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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고문 “이란 공격 대응 GCC 역대 최약체”
휴전은 불안하고 안보는 구멍, 다시 불거진 ‘이란 포비아’
걸프동맹의 군사적 외면에 분노한 UAE, ‘OPEC 전격 탈퇴’

미국과 이란이 잠시 휴전한 가운데 걸프 지역 6개국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모였다. 하지만 전쟁 과정에서 불거진 국가 간 불협화음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격 탈퇴 선언이 겹치면서 걸프협력회의(GCC)의 결속력은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8일(현지시간) 제다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GCC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에미르 카타르 국왕, 쿠웨이트 왕세자, 바레인 국왕, UAE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 걸프 국가 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전쟁을 시작한 이후 걸프 국가가 직면했던 수천 발의 이란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미-이란 간 일시 휴전으로 무력 충돌은 잦아들었지만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긴장감은 여전하다. 휴전이 깨질 경우 걸프 국가들이 다시 이란의 1순위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전쟁을 거치며 GCC 내부의 균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중동 외교의 실력자로 꼽히는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고문은 회의 전날 GCC의 무기력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물류 면에서 GCC 국가들이 서로 도운 건 사실이지만 정치적, 군사적으로 그들의 입지는 역대 가장 약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랍연맹이라면 그런 약한 입장을 예상할 수 있지만 GCC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나다니 매우 놀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가르가시 고문의 발언은 이란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GCC가 미국과 이란의 중간에서 눈치를 살피느라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채, 각자도생식 방어에만 급급했던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UAE는 이웃 국가들이 방어 무기 지원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상당한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갈등의 골은 경제적 결별로도 이어졌다. UAE는 이번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OPEC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회의 과정에서 회원국들에 이를 통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보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 동맹의 부실함이 UAE로 하여금 독자 노선을 택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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