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양날의 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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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을 산업별로 나눠 조사하면 아마도 증권업이 1위를 차지할 것이다.
국내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불가능했던 이유다.
그간 국내 투자자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양날의 검'과 같은 상품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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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을 산업별로 나눠 조사하면 아마도 증권업이 1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 대통령 핵심 경제 공약이던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이 현실화하면서 증권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중복 상장 금지 등 정부가 추진해온 자본시장 개혁 정책도 증권업계에선 대체로 호평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에 100을 곱한 수치가 코스피지수 고점”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런데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 중 증권업계 관계자 상당수가 우려를 표하는 정책이 하나 있다. 바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이다.
환율안정 위해 규제 완화
ETF는 다수 종목에 분산투자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기반으로 탄생한 상품이다. 그동안 자본시장법 시행령에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되 한 개 종목 비중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었다. 국내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불가능했던 이유다.
그간 국내 투자자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왔다. 그런데 정부의 규제 완화로 국내에서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가능해졌다. 정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규제를 푼 것은 미국, 홍콩 등 해외 시장과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해 서학개미의 유턴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증시에 미치는 효과도 작지 않다. 신규 상품 출시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해외로 빠져나가던 증권거래세와 금융 서비스 수익도 국내에 귀속된다. ETF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식 선물 매매는 선물시장 유동성을 보강해 결과적으로 현물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높이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도 있다.
정교한 감시 체계 마련해야
이 같은 이점에도 증권업계에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해당 종목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 ETF 순자산가치가 실제 주가 하락 폭보다 더 크게 하락한다. 특히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 주가는 제자리여도 ETF에서는 작지 않은 손실이 날 수 있다. 지수형 상품과 달리 오너 리스크, 실적 쇼크 등 개별 기업의 돌발 변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해외 주요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비중이 40%(시가총액 기준)나 된다는 점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두 종목 쏠림이 심한 국내 증시 구조상 레버리지 ETF의 헤지 물량이 현물·선물시장 변동성을 증폭하는 ‘왝더독’(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양날의 검’과 같은 상품이라고 평가한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수요 확대가 주가 형성을 왜곡하거나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교한 시장 감시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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