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新산업 신규 벤처투자 4년 만에 반토막…혁신 실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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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 벤처투자 금액이 6조8111억원으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등 12대 신산업 벤처투자액 5조2014억원 중 새로 발굴된 기업에 들어간 돈은 6390억원에 불과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산업 분야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후속 투자 중심의 구조라고 설명한다.
지금처럼 안전한 분야에 후속 투자만 집중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혁신 기업의 탄생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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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 벤처투자 금액이 6조8111억원으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겉으로 보면 다시 벤처 붐이 부는 듯하지만, 자세히 속을 들여다보면 ‘혁신의 씨앗이 말라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는 신산업 분야 투자는 감소했고, 그나마 이뤄진 투자도 스타트업이 아니라 기존 기업에 쏠렸다.
신규 투자 급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등 12대 신산업 벤처투자액 5조2014억원 중 새로 발굴된 기업에 들어간 돈은 6390억원에 불과했다. 전체의 12.3%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신산업 신규 투자 규모는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추가로 자금을 수혈한 ‘후속 투자’는 87.7%에 달했다. 벤처캐피털(VC)이 모험보다는 안정과 관리를 택했다는 뜻이다.
산업·지역별 쏠림도 뚜렷하다. 생명신약(35.4%)과 방위산업·우주항공·해양(19.2%) 투자는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났다. 반면 에너지·원자력·핵융합 투자는 55% 급감했다. 작년 벤처투자액의 79.1%(4조1000억원)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방 스타트업들은 자금난에 생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서울(2조6041억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정부 역시 정책 실효성을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제3의 벤처 붐’을 외치며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와 모태펀드 예산 확대 등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정작 민간 자본이 다양한 벤처기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산업 분야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후속 투자 중심의 구조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초기 기업 투자가 급감하면 민간의 혁신 의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벤처투자는 기본적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지금처럼 안전한 분야에 후속 투자만 집중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혁신 기업의 탄생은 요원하다. 정부는 벤처 자금이 새로운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제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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