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봐요'…최대 규모 월드컵, 가장 썰렁해진다?
[앵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기대도 큽니다.
하지만 치솟은 티켓값과 이동 비용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겹치면서 흥행 실패 그늘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50일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 도시들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월드컵 기간 식당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대형 스크린 무료 중계도 예고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미국 뉴욕시장> "이 행사들은 애초 무료는 아니었지만, 월드컵은 전 세계인들을 위한 축제입니다. 모든 팬이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분위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캐니다, 미국, 멕시코 3개국 분산 개최로 인한 이동 부담에, 결승전 티켓 가격이 1,5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월드컵 관전 비용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탓입니다.
'월드컵 특수'도 실종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월드컵 기간 뉴욕 숙박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도 낮은 18%에 그쳤습니다.
<마틴 엔데만 / 유럽 축구 팬> "높은 티켓 값과 교통비를 보며, 팬들이 각국 정부와 FIFA, 개최 도시들의 갈등 한가운데에 내몰렸다고 느꼈습니다. 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전체 104경기 가운데 75%인 78경기가 미국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도 현장에서 응원하려던 팬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선 마약 카르텔 수장 사살 작전 직후 내전에 준하는 소요 사태가 일어난 데 이어 최근엔 멕시코시티 인근 관광 명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등 치안 불안도 여전합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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