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야생동물 관리, 생태계 본원적 의미 입각 개방적 접근 필요”
동물원 늑대 ‘늑구’ 탈출 사태•판다 외교 관련 답변
오월드 늑대 탈출 관련 “기존 동물원 시스템 적절치 않아”
판다 대여 “외교부서 실무협의⋯추후 이야기 기회 있을 것”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늑대 ‘늑구’가 탈출 후 생포된 사태와 관련해 “(야생동물 관리는) 생태계 본원적 의미에 입각해 개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브릿지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기존 동물원 시스템의 적절성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가 많다”며 “현재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늑대 ‘늑구’는 이달 8일 대전 오월드 내 늑대 사파리를 탈출한 뒤 약 9일간 도심 외곽을 방랑하다 생포됐다. 이 과정에서 동물원 관리 부실과 함께 동물원 시스템 전반이 도마에 올랐고, 특히 동물원의 존재 방식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볼거리를 위해 특정 동물을 가둬 사육하는 방식이 과연 적절한가”라며 “이는 가축 사육 방식 논쟁과도 맞닿아 있으며, 인류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생태계 기반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생태계 복원과 유지 차원에서 자연 상태 내 개체수 조절이라는 맥락 속에서 봐야 한다”며 “보다 개방적인 관리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참고로 전 세계 고라니의 90%가 한국에 서식 중인데, 이는 고라니를 조절할 상위 포식자(늑대 등)가 없기 때문”이라며 “늑대가 태백 산맥 등에 서식한다면 고라니 개체수가 자연스럽게 조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동물 관리는 생태계 본원적 의미의 방식으로 운영되며, 조금 더 개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는 단순 사육과 개체 보호를 넘어 ‘먹이사슬 복원’ 관점에서 장기적 생물다양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늑대 탈출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동물원 안전 보완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처럼 땅을 파 탈출하는 상황은 당장 (동물원)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적 관심이 큰 판다 대여 사안은 외교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귀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협약에 따라 지난 2024년 4월 3일 중국으로 귀환했다. 이후 푸바오 팬들 사이 사육 환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반환 요구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중국 방문 당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던 국보급 ‘석사자상’을 중국에 반환하는 결정을 내리며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상징으로 삼았다. 이 과정서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실용적이고 상징적인 보답을 요구하는 과정서 판다 대여를 제안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푸바오라기 보다는 판다”라며 “양국 정상 간 제안이 있었고, 현재 외교부 단위에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