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 우승 위해 '방패' 든 허웅 "제 능력 200%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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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우수선수(MVP)급 스타들이 모여 '슈퍼팀'으로 불리는 프로농구 부산 KCC는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비가 늘 고민거리였다.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 숀 롱 등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도 평균 실점 부문에서 리그 하위권(84.3점)에 머무는 등 공수 불균형을 드러낸 KCC는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PO)에 턱걸이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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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허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yonhap/20260428221611613kype.jpg)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스타들이 모여 '슈퍼팀'으로 불리는 프로농구 부산 KCC는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비가 늘 고민거리였다.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 숀 롱 등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도 평균 실점 부문에서 리그 하위권(84.3점)에 머무는 등 공수 불균형을 드러낸 KCC는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PO)에 턱걸이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봄 농구'에 들어 KCC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공격 성향이 강하던 선수들이 팀을 위해 궂은일에 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6강 PO에서 동생 허훈이 앞선 수비로 원주 DB를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면, 4강 PO에서는 형 허웅의 '독한 수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
KCC는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정관장을 83-79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KCC는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허웅은 이날 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스틸 4개를 곁들이며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KCC가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3쿼터 초반, 허웅은 정관장 아반도의 드리블 경로를 완벽히 읽어내 공을 가로챘고, 이는 곧바로 숀 롱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됐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도 허웅은 상대 가드 문유현의 볼을 낚아채며 귀중한 공격권을 가져왔다. 그는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침착하게 드완 에르난데스의 골 밑 득점을 도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허웅은 방송 중계사 인터뷰에서 "오늘 수비는 제가 가진 능력의 200%를 보여줬다"며 "안 하던 수비를 하니 체력이 부족해져서 지금 팔에 쥐가 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사실 용산고 출신이라 6년 동안 사이드 스텝만 했던 사람"이라며 "수비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고, 수비를 못한다는 소리를 너무 듣기 싫어서 그 당시 마인드로 한번 해봤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승리로 KCC는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뒀다.
역대 4강 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7%(23회 중 20회)에 달한다.
두 팀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허훈은 "항상 기도할 만큼 너무 우승하고 싶고 제 전성기를 우승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언제든지 누군가 한 명이 터질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선수들이 각자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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