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했죠”…‘허웅 수비’ 작렬 KCC, 챔프전까지 ‘1승’ 남아

남지은 기자 2026. 4. 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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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했다"고 한다.

슈터로 찬스마다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허웅이 이번에는 수비에서 헌신했다.

이번 시즌 PO에서는 허훈과 허웅 형제의 수비력이 주목받고 있다.

6강 PO에서는 허훈이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면, 4강 PO에서는 허웅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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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4강 PO 3차전서 83-79 승
1승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 87% 잡아
허웅(부산 KCC)이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죽기 살기로 했다”고 한다. “팔에 쥐까지 난다”며 웃었다. 슈터로 찬스마다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허웅이 이번에는 수비에서 헌신했다. 허웅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남자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가로채기를 4개(9득점 4도움주기)나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케이씨씨는 앞서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줬으나 이날 안양 정관장을 83-79로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7%(총 23회 중 20회)다.

허웅은 양 팀 통틀어 가장 긴 35분34초를 뛰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번 시즌 PO에서는 허훈과 허웅 형제의 수비력이 주목받고 있다. 6강 PO에서는 허훈이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면, 4강 PO에서는 허웅이 나섰다. 허웅은 경기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게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죽기 살기로 했다. 수비는 제가 가진 능력의 200%를 했다. 수비 못 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수비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득점은 잘 안 됐다. 그는 “수비를 하니까 슛이 안 날아가더라. 체력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계속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했다.

최준용(부산 KCC)이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이날은 1·2차전과 마찬가지로 숀롱(29득점 15튄공잡기)이 골 밑을 지배했고, 최준용(21득점 11튄공잡기), 송교창(11득점 7튄공잡기) 등이 활약했다. 허훈은 득점(4득점)은 적었으나 도움주기를 10개 했다. 서로가 빈 곳을 채워주며 승리를 가져왔다.

박빙의 순간 치고 나가는 기세도 좋았다. 케이씨씨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턴오버가 나오며 0-5 뒤진 채 시작했다. 1쿼터 중반 최준용의 득점으로 12-11 역전했고, 이어 숀롱의 덩크슛, 송교창의 득점으로 16-11 달아나며 23-18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쿼터에서 정관장의 전성현 등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전반을 39-39 동점으로 마쳤다. 이상민 케이씨씨 감독은 경기 전 “단기전은 기세다. 박빙의 상황에서 어느 팀이 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선수들은 3쿼터에서 제대로 치고 나갔다. 3쿼터에서만 24-11 갑절 이상의 점수를 올리며 63-50으로 달아났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두 팀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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