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추모받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는 없다"
민주노총 "책임 노동자에 전가"
한화오션 "회사 기밀 강탈 유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이 2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기렸다.
이날 이들은 "4월 28일은 '세계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 국가 기념일기로 지정된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러나 추모받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는 단지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기를 원할 뿐이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여전히 참혹하다"며 "경남 지역의 중대재해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처벌받는 사업주는 드문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월 26일과 3월 3일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2건의 추락 사건을 돌이켰다.
이들은 "8m에서 1명의 노동자가 추락해 중대성 재해를 입은 것과 50m 높이에서 발판이 낙하해 2명의 노동자를 타격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 작업자들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사고의 책임을 회사의 관리가 아니라 노동자에게 전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재노동자 추모의 날 더 이상 추모에 머물지 않고, 노동자가 건강하게 노동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임원 사무실에서 컴퓨터·태블릿·전화기 등 집기류 등이 절취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오션 측은 입장문을 통해 "생산 총괄 담당 임원 사무실에 다수의 노조 조합원이 무단으로 침입, 위력을 통해 회사의 중요 정보와 기밀 사항을 불법적으로 강탈한 한화오션지회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 민노총 경남지부가 지적한 2건의 사고에 대해서는 "작업자와 관리자의 부주의 및 과실에 대해 사규에 따라 징계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들은 크레인 신호작업 표준 위반, 작업 중 임의 이탈 및 안전통제 미준수, 사전 인지된 위험요소 미공유 등 안전에 부주의하거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오션 측은 "이와 같은 노조의 불법 행위를 수반한 반발은 회사의 안전을 위한 노력과 실천 의지를 저해하고 있다"며 "노조가 불법 행위까지 자행하며 안전을 위한 회사의 불가피한 조치마저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와 임직원 보호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하며 안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