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각각 처방에 중복 처방까지…요지경 ‘비만약 성지’
[앵커]
비만 치료 주사제 문제 집중 보도 이어갑니다.
오늘(28일)은 '비만약 성지'로 불리는 병원에서 어떻게 처방전을 내주는지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묻지마 처방도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만이 아니어도 비만 치료 주사제를 처방받았다는 후기가 인터넷에 넘칩니다.
실제 그럴까?
전문의약품인 비만 치료 주사제의 일반적인 처방 기준은 체질량 지수 30 이상일 때입니다.
제 체질량 지수는 23.7로 처방 기준보다 낮은데요,
그런데도 처방받을 수 있을까요?
취재진이 처음 찾은 병원은 접수부터 거부했습니다.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마르셔서. BMI(체질량 지수) 30이 안되면 부작용이 심해서…."]
하지만 이른바 '비만약 성지'로 알려진 곳은 달랐습니다.
의사가 형식적으로 키와 몸무게, 병력을 묻더니 취재진이 말한 대로 기록합니다.
진료는 2분 만에 끝났고 한 달 치 처방을 내줬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음성변조 : "생전 처음이에요? (네.) 2.5(mg) 하나 처방해 드릴게요."]
이틀 뒤 다른 '성지'를 찾았습니다.
[△△의원 의사/음성변조 : "맞아보셨나요? (아니요.) 좋습니다."]
이번엔 키와 몸무게조차 묻지 않고, 더 높은 용량으로 처방전을 써줍니다.
[△△의원 의사/음성변조 : "5(mg)로 가셔도 원하시면 드릴 수 있는데…."]
같은 사람에 대해 병원마다 제각각 처방을 내준 겁니다.
약국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이틀 간격으로 받은 두 처방전을 함께 내밀었습니다.
[OO약국 약사/음성변조 : "(마운자로 5mg이랑 2.5mg 하나씩.) 하나씩이요? 둘 다 있어요."]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두 용량의 약을 모두 꺼내 줍니다.
중복 처방이 되면 그만큼 오남용 우려는 커집니다.
비만 치료와 연관성이 떨어져 보이는 산부인과나 마취통증의학과, 심지어 치과에서도 비만약 처방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에서야 비만 치료 주사제들에 대해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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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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