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인니 직항로 신설…물류 넘어 기술 결합 모색
IPA, 연간 12만TEU 물동량 기대
펠린도 “다양한 협업 열려있다”
자동화 터미널 등 기술 교류 전망도

인천항의 해상 물류 영토가 인도네시아로 넓어지고 있다. 직항로 개설로 '물류 대동맥'을 확보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물동량 확대를 넘어 양국 항만이 기술을 결합하는 '동반 성장' 파트너십으로 향한다.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항만공사(PT Pelindo·이하 펠린도)가 위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펠린도 타워에서 만난 펠린도 컨테이너 분야 자회사 TPK의 가네사(Ganesa) 개발계획 상무는 "인천항과의 협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지역별로 4개로 나뉘어 있던 국영 항만공사를 하나로 통합해 탄생한 펠린도는 110여개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상업항을 관리하며, 산하에 기능별 자회사를 두고 항만 개발·운영 등을 총괄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1980만TEU 규모로, 이 중 40%가량이 자카르타 항만에서 처리될 만큼 위상이 높다.

양국 항만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7만9375TEU, 2024년 7만112TEU, 지난해 6만8476TEU 등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만2941TEU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방직용 섬유를 비롯해 목재·목탄·코르크, 전자기기·부품 등이 꼽힌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신규 항로를 통해 연간 12만TEU 이상의 신규 물동량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항만 고도화 등 폭넓은 영역에서의 협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날 IPA에서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에 도입될 완전 자동화 터미널을 언급하며, 펠린도 측에 벤치마킹 등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했다.
가네사 상무는 "인도네시아 날씨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인천항에서 잘 대처하는 것으로 안다"며 "펠린도는 항상 협업을 기대하고 있는 곳이며, 벤치마킹부터 교육 등 여러 협업에 열려있다"고 했다.
현지에서 만난 국적 선사는 인도네시아 물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전했다.
자카르타와 스마랑, 수라바야 등 주요 컨테이너 직항로를 운영 중인 천경해운의 김성식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자카르타가, 물동량이 가장 큰데, 스마랑 쪽도 저렴한 노동 비용과 풍부한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많이 확장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IPA 관계자는 "자카르타, 스마랑, 수라바야 등 인도네시아 항로 개설에 따라 신규 물동량이 창출된 만큼, 지속해서 교류하며 물동량을 증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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