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닮아가나.. 캐나다 밴쿠버시, FIFA 회장의 '황제 의전' 요구 단칼 거절

강필주 2026. 4. 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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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캐나다 밴쿠버가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황제 의전'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한국시간) 이번 주 목요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FIFA 총회를 앞두고 FIFA 측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레벨 4' 수준의 모터케이드(에스코트)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을 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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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캐나다 밴쿠버가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황제 의전'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한국시간) 이번 주 목요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FIFA 총회를 앞두고 FIFA 측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레벨 4' 수준의 모터케이드(에스코트)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을 당했다고 전했다. 

'레벨 4' 에스코트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릴 수 있으며 다른 차량의 통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특권이다. 통상적으로 교황이나 미국 대통령 등 국빈급 인사에게만 허용되는 대우다.

하지만 밴쿠버 경찰은 시민들의 세금 부담과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이 요청을 거부했다. 축구 대통령이 국가 원수급 대접을 받으려던 과한 욕심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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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의 의전 논란 뒤에는 더 큰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8개국 체제의 2026 월드컵을 두고 각국 축구협회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분산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이동 거리만 수만 km에 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장거리 이동과 복잡한 세금 체계 때문에 토너먼트에 높게 진출하지 못하는 팀들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전달했다.

오히려 FIFA는 이번 대회 수익을 역대 최대인 약 130억 달러(약 19조 원)로 예상하며 상금을 늘리겠다고 달래고 있지만, 참가국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치적 갈등도 FIFA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이란은 미국 내 경기에 대한 보안 및 여행 문제를 이유로 경기장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FIFA는 "일정 변경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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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자 발급 문제로 스포츠와 정치가 충돌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캐나다 입국을 거부당했다가 뒤늦게 비자를 받는 소동이 일었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복잡한 국제 정세가 얽히면서 이번 월드컵이 '진정한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의 이번 요청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최초로 수여할 때 '축구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비판을 무시했던 일과 연결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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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확대 월드컵을 눈앞에 둔 FIFA가 인판티노 회장의 의전을 신경쓰기 전에 장거리 이동 비용과 적자 운영을 걱정하는 참가국들의 우려 목소리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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