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천산단 열분해유 공장 화재… 검은 연기 확산

황기환 기자 2026. 4. 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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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헬기 2대·인력 27명 투입 긴급 대응
인화성 특성 고려해 폼 소화약제 사용
인근 야산 확산 방지 위해 방어선 구축
▲ ​28일 오후 5시 5분께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건천산업단지 내의 한 제조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를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28일 오후 5시 5분께 경북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건천산업단지 내의 한 열분해유 제조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업체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분해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다량의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거세지자 진화 헬기 2대와 인력 27명, 소방차 등을 즉시 투입했다.

​특히 기름 성분의 열분해유 특성상 물로는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 현장 상황에 맞춰 진화용 폼액(거품 소화약제)을 살포하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화재 발생 직후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등 관계자들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 주변에 예비 주수(물을 뿌리는 작업)를 병행하며 방어선을 구축했다. 오후 6시 44분께 큰 불길을 잡는 '초진' 단계에 들어섰으나, 내부에 쌓인 가연성 물질이 많아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경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연기 흡입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상태지만, 잔불 정리와 완진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