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송 책임 전가” 거센 반발에 결국···쿠팡이츠 ‘라이더가 메뉴 확인’ 하루 만에 중단

정유미 기자 2026. 4.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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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홈페이지 캡쳐화면

쿠팡이츠가 배달기사(라이더)를 대상으로 주문 메뉴를 확인하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가 반발이 일자 하루 만에 중단했다.

28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전날 라이더 전용 앱에 배달 음식을 픽업하기 전 주문 메뉴의 구성이나 수량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전용 앱에 ‘메뉴 확인’ 절차를 신설해 라이더가 영수증과 실제 음식을 대조한 뒤 ‘모든 메뉴를 확인했습니다’라는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쿠팡이츠는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뉴 누락 등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라이더들은 메뉴 누락이나 오배송 발생 시 책임을 떠넘기려는 조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라이더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이더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 “포장된 음식을 뜯어 확인하면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라이더는 해당 기능이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음식 수령 시 음료 포함 여부 등 외관상 확인이 가능한 범위에서 확인해줄 것을 권장했고 이와 관련한 패널티는 없었다”며 “일부 지역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것이고, 현재는 종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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