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체 앞둔 방첩사 "예산 다 써라" 유흥주점으로…'추가 폭로'
[앵커]
김필준 기자의 기사가 하나 더 준비돼있습니다. 방첩사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편을 앞둔 방첩사 사령부가 최근 부대원들에게 하달한 지시가 있습니다. 예산을 빨리 쓰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유흥주점에서도, 골프장에서도, 선물 사는 데에도 방첩 활동비가 더 쓰이고 있다고 제보자 A씨가 전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방첩사 간부 A씨가 지난달 전달 받은 사령부 지시사항입니다.
부대 개편 전 3분기 예산까지 남김없이 쓰라고 돼 있습니다.
방첩사 요원들은 월급 외에 활동비 명목으로 받는 건 매달 150만 원 정도인데, 올해 들어 약 250만원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늘어난 활동비, 제 목적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게 A씨 이야기입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이제 작전 야전 부대원들을 만나서 술을 먹고 밥을 사주고 골프를 치고 선물을 한다거나 그러는 데 쓰이는 돈들… 주 5일은 술을 먹으러 다니니까 사실상 이게 본인들 복지비로 쓰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자조적인 목소리…]
따로 증빙하지 않아도 되는 돈도 있어, 유흥주점에 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이제 어떤 유흥주점에 출입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거를 이제 좀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사령부 지시 두번째는 '함구령'.
"부대 개편 관련 사령관이 이기는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 침묵이 필요하다"고 한 겁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방첩사가 반성없이) 자신들의 조직의 안위를 계속 유지하려고…]
전반기 휴가를 쓰라는 내용도 있는데, 결국 방첩사 개혁을 앞두고 쇄신보다는 조직의 이익만 신경 쓰고 있는 겁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방첩사는 "사령관이 그 어디에서도 예산이나 휴가 소진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효율적인 부대운영을 위해 투명한 예산 집행과 적극적인 휴가 사용을 권장한 바는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국정원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방첩사 개편과 관련 부대원들 사이에 유언비어가 회자되자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김현주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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