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먹고 피부 다 벗겨져, 음식 알레르기인 줄 알았는데… 생명 위협하는 '이 질환'이었다?

이수민 2026. 4.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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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알레르기로 피부가 모두 벗겨지는 극심한 부작용을 겪은 30대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꽝닌성 우옹비에 위치한 베트남-스웨덴 우옹비 병원은 극심한 약물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베트남 여성을 치료한 사례를 사진과 함께 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24일 공개했다.

베트남-스웨덴 우옹비 병원은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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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약물 알레르기 '라이엘 증후군' 환자 사례
라이엘 증후군으로 등 피부가 벗겨졌던 여성의 치료 전(왼쪽), 후 사진. 사진=베트남-스웨덴 우옹비 병원 홈페이지 캡처

약물 알레르기로 피부가 모두 벗겨지는 극심한 부작용을 겪은 30대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꽝닌성 우옹비에 위치한 베트남-스웨덴 우옹비 병원은 극심한 약물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베트남 여성을 치료한 사례를 사진과 함께 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24일 공개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35세 여성은 집에서 훠궈를 먹은 후 온몸에 발진이 생겼다. 그는 훠궈로 인한 음식 알레르기인 줄 알고 약국에서 알레르기약을 사 먹었지만 3일이 지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돼 큰 물집이 온몸으로 빠르게 번지고 고열,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 이에 베트남-스웨덴 우옹비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도착 당시, 여성은 고열, 전신 발진과 함께 가슴, 복부, 등에 수많은 큰 물집이 발생한 상태였다. 피부뿐 아니라 입과 눈 점막이 일부 손상돼 통증을 느꼈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 '라이엘 증후군'을 진단했다. 라이엘 증후군은 약을 복용한 뒤 몸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피부와 점막 세포가 손상되고 표피가 물집처럼 들뜨거나 벗겨지는 중증 피부 약물반응이다. 1956년 이 질환을 처음 체계적으로 보고한 영국 피부과 의사 앨런 라이엘의 이름을 딴 병명으로, 의학적으로는 '독성표피괴사용해'라고 한다.

라이엘 증후군은 아주 드물 질환이다. 연간 인구 100만 명당 0.4~1.2명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국내 발생률도 인구 100만 명당 약 1명 안팎으로 보고됐다. 보통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뇌전증 발작을 막는 약, 통풍을 줄이는 요산 조절약,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진통소염제 등에 의한 알레르기로 나타난다.

라이엘 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피부가 화상처럼 벗겨져 몸의 방어막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탈수와 감염, 패혈증, 장기부전이 생길 수 있고, 눈과 호흡기 점막까지 침범하면 시력 손상이나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베트남-스웨덴 우옹비 병원은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치료는 원인 약물 중단, 수액·상처 관리 등 화상 치료에 준한 입원 치료가 기본이다. 여성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감염 억제를 위한 항생제 투여, 정맥 수액 공급, 피부 병변 관리, 무균 상태에서의 드레싱 교체 등이 이뤄졌다. 2주 이상 이어진 치료로 여성은 상태가 나아졌다. 병원측은 "피부 재생이 시작되고 검사 결과도 안정을 찾았다"며 "정상적인 식사와 활동이 가능한 상태가 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엘 증후군에 빠르게 대처하려면 약 복용 후 발진이 생겼을 때 고열, 피부 통증, 입안 헐음, 눈 충혈·통증, 물집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이나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의로 약을 추가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면 원인 약물 파악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병원측은 "의사 처방 없이 자가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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