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14년 건강 기록 분석… "맞춤형 의료의 새 가능성 열다"

김진우 기자 2026. 4.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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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대규모 실생활 데이터가 질병 탐지와 맞춤형 의료 연구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올 오브 어스(All of Us)' 연구 프로그램팀은 미국 전역의 5만 9,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핏빗(Fitbit) 기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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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보건원, 전국 5만 9,000명 대상 분석
14년 치 헬스 데이터(걸음·수면), 약 7,000만 건 확보
인종·소득 격차 줄인 데이터로 맞춤형 '정밀 의료 연구' 가속화 기대
내 손목 위 스마트워치, 질병 예측에 도움 될 수 있을까?|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대규모 실생활 데이터가 질병 탐지와 맞춤형 의료 연구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올 오브 어스(All of Us)' 연구 프로그램팀은 미국 전역의 5만 9,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핏빗(Fitbit) 기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상업용 웨어러블 기기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던 인구통계학적 편향성을 극복하고, 의료 소외 계층을 포함한 폭넓은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17년 5월 참가자의 개인 기기를 연동하는 방식(BYOD)으로 연구를 시작했으며, 2021년 2월부터는 연구 목적으로 핏빗(Fitbit) 기기를 무상 제공하는 'WEAR' 연구를 병행했다. 기기를 무료로 배포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데이터는 참가자 동의를 거쳐 프로그램 참여 이전의 과거 기록까지 최장 14년에 걸쳐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3,900만 건 이상의 걸음 수 측정치와 3,100만 건 이상의 수면 측정치를 포함하는 방대한 규모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핏빗 데이터 제공 참가자의 46%가 전자건강기록(EHR)·신체 측정치·유전체·설문조사 데이터 등 다양한 의료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다차원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결합됨으로써, 단순한 활동량 추적을 넘어 실제 임상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디지털 건강 기술(DHT·웨어러블 기기·모바일 건강 앱 등) 연구는 대부분 고학력·고소득 백인층에 편중돼, 연구 결과를 모든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기기 무상 제공을 통해 노인, 농촌 거주자,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집단의 참여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에서 디지털 생체 지표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정밀 의료 실현을 위한 토대도 한층 단단해졌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 테레사 패튼(Theresa Patten)은 논문에서 "디지털 건강 기술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건강 모니터링과 질병 탐지에 전례 없는 통찰을 제공하며, 의학 연구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All of Us Research Program's wearables dataset: 미국 국립보건원 '올 오브 어스' 연구 프로그램의 웨어러블 데이터셋)는 2026년 4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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