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내향인' 드디어 웃었다, 프리먼이 포옹하자 그제야 환한 미소...이적 후 첫 끝내기 안타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지난 겨울 4년 2억4000만달러(3540억원)를 주고 야심차게 데려온 카일 터커가 처음으로 몸값을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말 터커의 끝내기 안타 등에 힘입어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상급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가 등판한 가운데 다저스는 선두 앤디 파헤스가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대타 돌튼 러싱마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미구엘 로하스가 번트에 실패해 아웃카운트가 하나 늘었으나, 1번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를 날려 파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페어뱅크스의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8.4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파울폴 안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를 터뜨려 3-4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상대투수가 타일러 필립스로 교체된 가운데 윌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으나, 터커가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초구 스플리터 파울에 이어 2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통타해 중전안타를 날리며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터커가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기록한 끝내기 안타.
터커가 1루를 밟은 후에도 2루주자 오타니는 아직 홈에 이르지 않아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 오타니가 홈에 슬라이딩해 끝내기 득점을 올리자 그제서야 터커가 환하게 웃으며 프리먼의 포옹을 받았다. 터커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도 웃으만 지어 보일 뿐 포효하거나 뛰는 모습은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터커가 웃었다고?"라며 되물을 정도였다. 로버츠 감독은 "대단했다. 그는 안타가 필요했고, 승리가 필요했다. 그는 좋은 결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몰두했다. 드디어 찬스가 왔고, 홈에서 끝내기를 해냈다. 너무 대단하다. 동료들이 나가서 터커를 축하하는 걸 보니 나도 기뻤다"고 했다.

터커는 "오타니가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경기가 끝난 게 아니어서 그 순간은 막 시끄럽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스코어를 잘못 봤나?'라고 생각했는데, 동료들이 뛰쳐나와 기뻐하길래 그제야 안심이 됐고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터커는 "초구가 파울이 돼 까다로운 공이라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다음 공도 같은 구종이 들어와 좀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가운데로 쳐낼 수 있었다"고 끝내기 안타 상황을 떠올렸다.
터커는 올시즌 시작과 함께 리드오프 오타니 다음의 2번타자로 출전했지만, 좀처럼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도 4번 우익수로 출전해 4번째 타석까지 침묵하다가 마지막 찬스에서 귀중한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현재 터커는 타율 0.236(110타수 26안타), 3홈런, 15타점, 20득점, 14볼넷, 27삼진, 3도루, OPS 0.684를 기록 중이다. 아직은 기대치에 못미친다.

이날 다저스의 승리에 또 다른 공신을 꼽으라면 역시 오타니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 전날 12경기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이날도 날카로운 타구를 터뜨리며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그러나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동안 5안타와 4볼넷을 내주는 난조 속에 4실점(3자책점)했다. 패전을 면한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이 2.87로 치솟았다.
8번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실점의 빌미가 됐다.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서 야마모토가 하비에르 사노하를 땅볼로 유도했다. 김하성이 좌측으로 살짝 이동해 포구해 송구하려는 순간 공을 한 번 놓치는 바람에 타자주자가 1루에서 살았다. 정확하게 포구해 던졌다면 아웃이었던 상황. 결국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야마모토의 실점(비자책)이 됐다. 결국 김혜성은 7회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콜로 교체됐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20승9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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