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민 65세 이상 절반 돌파 고령화 심화 ‘지역 전통산업’ 위기
어가 인구 감소율도 전국 세 번째로 높아
청년 유입 제한적 생산인력 세대교체 절실

임가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동집약적 1차 산업이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전남의 농가 인구는 28만6천7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8만60명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임가 인구도 3만256명에서 3만1천357명으로 3.6% 늘었다. 이는 귀농·귀촌 인구 유입과 임업 분야에 대한 관심 확대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제는 인구 증가와는 별개로 고령화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농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16만1천869명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임가 역시 1만6천183명으로 51.6%에 달해 절반 이상이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수산업 분야는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남 어가 인구는 2020년 3만5천357명에서 지난해 12월 3만1천357명으로 12.1% 감소했다. 이는 제주(18.8%), 부산(16.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1만3천464명, 43.3%로 농업과 임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어가 규모는 여전히 전국 상위 5개 시군 가운데 전남이 3곳을 차지하고 있지만 구조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2020년에는 완도 3천526가구, 여수 2천483가구, 신안 2천270가구로 전국 1-3위를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완도 3천262가구(1위), 여수 2천992가구(2위), 신안 2천21가구(5위)로 재편됐다.
이처럼 생산인력 감소와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문제를 넘어 생산성과 직결되면서 지역 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농·임업은 여전히 노동 의존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고령 인력 중심의 구조는 생산 효율 저하와 기술 전승 단절, 경영 지속성 약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도 청년층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생산인력의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역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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