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李 대통령 공모관계 '부인'…"연어술파티도 없었다" [종합]
"가족·동료 17명 구속에 원망…요새 구치소 술·담배 상상 못 해"
'리호남 만났다' 진술한 방용철에 대해 "혈액암·정신과 치료 중"
![28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열린 종합 청문회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6.4.28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inews24/20260428193036053nnop.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밝히는 국정조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출석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모관계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종합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 14일 국조특위에는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한 바 있다.
국조특위의 첫 기관보고 사건으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핵심 피의자인 김 전 회장이 나온 만큼 이 대통령과의 공모관계 규명에 집중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지사와 공범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한 설명을 요청받자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시작할 때,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저와는 관계가 돼 있는데, 그분(이 대통령)에 대한 건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기 때문에 공범 관계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변호사비 대납으로 시작한 사건이 대북송금 사건으로 진행된 데 대해선 검찰이 이 대통령을 목표로 삼고 수사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실제 검찰의 목표는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함을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며 "그분(이 대통령)이라고만 지칭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 근거로 수원지검에서 금융수사를 진행한 점을 들었다. 통상의 금융 사건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있는 서울남부지검 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수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원(지검)에서 몰아서 수사한 것을 보면 목표는 정해져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쌍방울 대북송금이라고 칭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제 개인 돈을 보냈다. 쌍방울 자체가 이름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8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열린 종합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28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inews24/20260428193037469gpwm.jpg)
그는 검찰의 직접적인 압박은 없었지만, 지인에 대한 대규모 구속이 압박으로 느껴졌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지렛대 삼아 검찰의 압박을 부각시키자, 그는 "가족·동료 17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구속시켰다. 그런 거에 대해 원망을 많이 했는데, 저기(녹취록)에 나온 건 당시에 제가 안에 있을 때 정신과 약 등을 먹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화가 많이 나서 이렇게 (얘기)했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의 회유 수단으로 언급되는 이른바 '연어 술 파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해당 의혹은 2023년 5월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소주 등 외부 음식을 반입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직원이 페트병에 소주를 담아 검찰청 안으로 들고 와 식사하며 소주를 마셨느냐"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2023년) 5월 17일에 술을 안 먹었다"면서 "요새 구치소라는 데가 옛날 같지가 않아서 담배라든지 술 이런 것 상상을 못 한다"고 답했다.
당시 쌍방울 법인 카드로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서 소주를 산 것으로 알려진 박상웅 전 쌍방울 이사도 "(소주는) 개인적으로 먹으려고 산 것"이라며 "당시에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술이 아니면 세월을 살 수가 없었다"고 해 김 전 회장의 진술에 힘을 보탰다.
박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에 대해선 최근 병세가 악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방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국조특위에 나와 "김 전 회장이 2019년 필리핀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에게 돈을 지급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혈액암 때문에 국정조사나 검찰 조사받을 몸 상태가 아니다. 제가 알기론 회사 일도 못 하고 있는 것 같고, 지금 정신과 치료도 다니고 있다"며 "방송을 봤는데, 얘기할 때 보면 눈빛이 많이 풀려 있더라"고 주장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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