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1억 톤 감축 달성할까... 해외 조림 'NDC 열쇠' 부상

정민승 2026. 4. 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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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조림(造林)을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실현 수단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ㆍ아포코)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3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해외조림을 통한 NDC 국제 감축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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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코-안도걸 의원, 30일 국회 해외조림 토론회
'30년까지 1억톤 부족… 배출권 구매 땐 ‘2조 부담’
"탄소배출권 구입 대신 숲 키운다" 해외는 투자 러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회원국에서 펼치고 있는 산림 복원 사업 현장. 아포코 제공

해외 조림(造林)을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실현 수단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미·이란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유가 파동으로 NDC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조림·녹화 기술이 ‘NDC 열쇠’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ㆍ아포코)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3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해외조림을 통한 NDC 국제 감축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아포코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2018년 대비 감축분 40% 일부를 국외 감축으로 충당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확보 실적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토론회는 ‘해외 탄소흡수원 확보’라는 구조적 차원에서 접근, 정책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2030년까지 누적 1억 톤 이상의 추가 감축 물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 이를 배출권 단순 구매로 충당할 경우 약 2조 원에 달하는 재정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토론회에서는 2030년 NDC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해외 감축 물량 약 3,750만 톤 확보 방안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국내 노력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힘들어 해외 배출권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비해 해외 조림과 산림 복원을 통한 장기적인 탄소 흡수원을 확보하는 전략과 함께 아포코 활용 방안이 논의된다. 아포코는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목적으로 2012년 우리나라가 주도해 만든 산림 분야 국제 협력기구로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독특한 사업 프로세스 덕분에 아포코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각국 정부는 물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배출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아포코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게 단적인 예. 2023년 네덜란드 라보은행이 아포코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협약에 따라 아포코가 회원국에 나무를 심고, 일정 기간 뒤 인공위성 등을 이용해 측정한 회원국 목재량을 탄소 흡수량으로 환산, 나무를 심은 회원국과 투자자가 탄소배출권을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2024년에는 런던 소재 기후 전문 자산운용사인 클라이밋 애셋 매니지먼트(CAM)가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탄소협의회(GCC), 기후·자연자본 전문 투자·자문기관인 폴리네이션(Pollination)이 잇따라 아포코와 협약을 맺고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시동을 걸기도 했다.

아포코 관계자는 “한국 태생인 국제기구가 해외 기업들의 탄소배출권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아 기여를 못 하고 있다”며 “반세기 동안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조림, 산림 복원 기술이 국내 NDC 목표 달성에 요긴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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