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안 주면 우리가 준다”…테슬라, 보조금 소진 지역에 170만원 지원금

조재현 기자 2026. 4. 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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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 프리미엄 RWD 계약 고객만 대상
지자체 지원금 남아 있으면 못 받아
“테슬라, 연초 이어 또 할인”
테슬라의 호남권 첫 매장이 오픈한 지난 13일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 스토어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차종인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구매자에게 자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소진된 경우에 한해서다. 완성차 업체가 지자체 보조금을 사실상 대신하는 형태로 지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지자체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발생한 대기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6일까지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을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테슬라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올 1분기(1~3월) 수입차 판매 1위 달성을 기념해,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서 계약하는 고객에게 17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자체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보조금이 이미 소진된 지역에서 이 모델을 계약했거나, 잔여 물량보다 대기 순번이 밀린 고객이 대상이다. 지자체 보조금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이번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다만,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아예 받지 않고 차량을 배정받는 것도 가능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테슬라가 가격을 추가로 인하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원래 전기차 보조금은 지역별로 금액이 제각각이지만, 이번 지원금은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동일한 규모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테슬라는 올 들어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 출고가를 기존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췄다. 여기에 170만원의 추가 할인을 더 얹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BYD(비야디)를 비롯한 저가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자, 테슬라가 핵심 차종 가격을 공격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조금 소진이라는 변수에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판매 흐름을 이어가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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