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봄비 맞고 하루 1m씩 쑥쑥…“제때 먹어야 제맛” 죽순의 계절이 시작됐다
시원하게 쭉 뻗은 대나무숲입니다.
이 대나무가 하늘에 닿을 듯 자라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요?
[한상근/전남 담양군/KBS '6시 내고향'/2020년 5월 : "두 달이면 대나무 이파리까지 다 나와요. 여기다 모자 벗어놓고 며칠 후에 오면 저기까지 안 닿아, 손이."]
서늘한 대나무 숲에서 움트는 죽순.
봄비 촉촉이 내리는 이맘때면, '우후죽순'이란 속담처럼 하루 최고 1미터, 한 달가량이면 15미터 정도 되는 대나무로 자랍니다.
[이희주/경남 김해시/KBS '동네 한 바퀴'/지난 3월 :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죽순이 올라오거든요. 빈틈없이 죽순이 올라와요."]
4월부터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자라는 죽순.
한 해 죽순의 시작은 4월부터 채취하는 맹종죽 순입니다.
최대 주산지는 경남 거제시.
굵고 통통한 원뿔 모양이 특징이죠.
맹종죽 순은 땅 위로 20cm 정도 돋아날 무렵 채취해야 가장 연하고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5월부터는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군의 분죽 순이 제철을 맞습니다.
얇고 길쭉한 모양으로 맹종죽 순보다 더 부드럽고, 죽순 특유의 아린 맛도 적은데요,
채취 기준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지석/전남 담양군/KBS '생방송 굿모닝 대한민국'/지난해 6월 : "(분죽 순은) 딱 이게 최상품. 50~70cm 정도 올라왔을 때 그때가 제일 맛있어요."]
갓 채취한 죽순은 껍질째 끓는 물에 푹 삶아냅니다.
그대로 두면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 금세 질겨지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생죽순에는 소화 장애와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옥살산' 성분이 있어,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이때 쌀뜨물을 사용하면 죽순의 아린 맛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죠.
한두 시간 삶아 한층 구수해진 죽순을 껍질 벗겨 냉동해 두면 어느 계절이든 봄의 맛을 다시 꺼내 즐길 수 있습니다.
[김금애/전남 담양군/KBS '한국인의 밥상'/지난해 8월 : "죽순으로 김치도 담가보고 조기 넣고 지지고 나물도 하고."]
맛과 향이 과하지 않아 어느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죽순.
들깨 넣고 뭉근하게 끓인 국으로, 또 얇게 썬 죽순을 듬뿍 올린 영양밥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매콤한 양념을 더해 초무침을 하면, 쫄깃하게 삶은 국수와도 잘 어울립니다.
[최수종/배우/KBS '한국인의 밥상'/지난해 8월 : "고기 같은데요. 어떻게 이렇게 죽순이 아삭아삭할 수가 있어요?"]
아삭한 식감에 고기 같은 풍미를 내는 죽순.
식이 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요,
봄기운 담은 제철 죽순으로 몸도 마음도 가볍게 깨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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