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되는 경험은 없다…두려운 일에 도전하라"

최영총/이영애 2026. 4.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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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형적 커리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세상에 낭비되는 경험은 없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이자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35·사진)는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서울대생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황 수석이사는 강연에 앞서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를 찾아 지난해 학내 로봇대회인 '로보콘' 우승팀이 제작한 로봇 시연을 참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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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이사 서울대 특강
"요리·소믈리에·마케팅 겪어보니
서로 달라보여도 공통원칙 있어
비선형적 커리어 주저하지 말라"
이솔 기자


“비선형적 커리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세상에 낭비되는 경험은 없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이자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35·사진)는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서울대생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그러면서 요리학교와 소믈리에, 명품 브랜드 마케팅팀을 거쳐 엔비디아 로보틱스 분야를 맡기까지 개인 성장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대생 앞서 개인사 털어놔

황 수석이사는 “아직 커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나 역시 꽤 다른 커리어를 걸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당초 부모처럼 전기공학을 전공하려고 했지만, 아버지인 황 CEO가 “네가 정말 열정을 느끼는 요리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진로를 바꿨다고 했다. 황 수석이사는 미리 준비해둔 대학 지원서를 모두 폐기하고 미국 유명 요리학교인 CIA에 진학했다. CIA를 졸업한 뒤에는 여러 나라에서 요리와 와인 양조 부문에서 일했다. 2015년에는 “하나의 병에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담아내는지 이해하고 싶었다”며 약 4년간 프랑스 고급 양조기업이자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서 근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엔비디아에 입사해 로보틱스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는 “요리, 와인, 브랜드 마케팅, 로보틱스가 서로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원칙이 있다”며 “무언가 만들어내는 장인정신, 집요할 정도의 세심함, 스스로를 재창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망이 바로 그것”이라고 짚었다.

황 수석이사는 과거로 돌아가 학생 시절의 자신에게 조언한다면 세 가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먼저 자신을 이끄는 원칙을 정하고, 가능한 한 무서운 일에 많이 도전하는 것, 그리고 직무의 과업과 목적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예로 들었다. 황 수석이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직무는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발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두려워하지 말고 AI라는 로켓에 올라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로봇대회 우승팀도 격려

황 수석이사는 강연에 앞서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를 찾아 지난해 학내 로봇대회인 ‘로보콘’ 우승팀이 제작한 로봇 시연을 참관하기도 했다. 우승팀인 ‘5vertake’는 서울대 기계공학부 대표 실습 과목인 ‘창의공학설계’에서 여학생이 과반인 팀으로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 수석이사는 이 소식을 접하고 서울대 측의 강연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수석이사는 학생들이 제작한 자율주행 ‘카 로봇’과 정비 미션을 수행하는 ‘엔지니어 로봇’을 보며 “로봇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 “대학원생이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즉석에서 엔비디아 개발자 라이브스트림 출연을 제안하기도 했다. 로보콘 우승팀이 로봇 제작에 사용한 엔비디아 개발자 키트 ‘젯슨 오린 나노 보드’에 일일이 사인해주느라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날 포럼은 공대뿐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학생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황 수석이사는 쇼맨십이 뛰어난 아버지처럼 학생들과 셀카를 찍거나 농담을 건네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로보콘 우승팀 멤버인 박서현 씨(기계공학부 2학년)는 “(황 수석이사의) 다양한 커리어 전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최영총/이영애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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