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부터 도민 전용 카드까지…도지사 선거 복지공약 봇물
박완수, 멤버십 카드·도민연금 확장 공약
전희영, 산재안전 강조·소통 간담회 행보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도민 삶과 직결된 복지정책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은 기본이고 도민 전용카드 발급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일 생활밀착형 공약 4호로 '경남 AI 음성 돌봄서비스 전면 확대'를 발표했다. AI 음성 기기로 시각장애인과 독거노인 안전·건강·정서 지원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AI가 안부를 묻고 이상 징후 땐 가족과 복지사, 119로 즉시 연결되는 체계다. 대한노인회 정보화사업단 제안을 받아 마련한 공약이다.
김 후보는 전날 대한노인회와 '경남형 AI 통합돌봄 플랫폼' 정책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도내 7639개 경로당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포함해 건강관리·재활운동·여가복지 등을 제공하는 AI 돌봄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경남도가 생성형 AI 기반 통합복지 플랫폼을 구축,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어서 유사·중복사업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행복 UP' 5대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경남도민 멤버십카드' 도입이다. 만 18세 이상 도민이 이 카드로 경남패스(교통), 복지 바우처(이용권), 공영주차장 30~50% 감면, 체육·문화시설 20% 할인, 임산부 대중교통 전액 면제, 협약 병원 검진료 10~20% 할인, 영화, 쇼핑 등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용 앱을 개설해 걷기 등 건강 마일리지와 자원봉사 마일리지도 쌓아 현금처럼 쓰게 할 계획이다. 경제활동이나 부양 또는 양육 등 부담이 큰 40~50대에는 '4050 힘내라 포인트(복지포인트)'를 도입해 인당 연 10만 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40~50대에서 대상을 확대해 '경남도민연금 시즌2'도 추진한다. 45세 이하 '경남 청년연금'에 이어 '경남 자녀교육연금', '경남 시니어연금', '경남 마을연금'을 도입할 예정이다. 공공개발이익 환수, 민간개발사업 공공기여 활성화 등으로 연간 1000억 원 '도민행복기금'을 조성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정부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학부모·청년·노동자·여성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전 후보는 27일 김해지역 학부모와 간담회, 청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간담회를 잇따라 마련했다.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정책 제안을 받고 함께 공약을 만들어가려는 취지다.
간담회에서는 교육 문제를 비롯해 청년이 경남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 중고등학생 대상 교육문화 지원 필요성, 양당 정치 극복 방안 등이 언급됐다. 전 후보는 경남형 일자리 보장제, 경남지역 공공은행과 지역순환경제 도입 등 공약을 설명했다.
28일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전 후보는 논평을 내고 "과거 도지사 공약으로 내세운 노동안전센터 설치, 원하청 산재 공동 책임 강화 등은 임기 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고, 현재 도정은 경제성장과 기업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노동 안전을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기조를 유지해왔다"며 "'도민안전보험',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 지원' 등 일부 선언적 조치가 있었으나 산재 다발 사업장 구조적 개입과 원하청 안전 책임 강화라는 핵심 과제는 외면해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남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28일 창원문화원에서 도지사·교육감 후보를 초청해 '영아보육 정책간담회'를 열고 정책 협약을 맺었다. 연합회는 △소규모 어린이집 기반 '경남형 영아전담어린이집' 지정 △영아 급식 질 향상을 위한 취사부 인건비 지원 확대 △폐원 위기 어린이집 활용 지역 돌봄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