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각보다 빡빡한 선거될 수도, 절대 오만해선 안돼”···민주당, 비공개 의총서 ‘내부 단속’
“경·부·울 격차 많이 좁혀져 좋지 않아”
당 차원 여론조사 공유하며 경각심 주문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36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부산과 경남, 서울·경기 등에서 진행한 당 차원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당 지도부는 “생각보다 빡빡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지금과 여당이 압승한 문재인 정부 초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국정 지지율을 비교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국회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일부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의원총회에서) 서울은 현재까지는 (야당과) 차이가 나는 거로 나오지만 쉽지 않은 곳이어서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고, 부산의 경우 (여야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며 “경남도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생각보다는 빡빡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니 절대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다 이기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높은 편이지만, 문재인 정부 때 비슷한 구도에서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북·미 정상회담 등 국내외 이벤트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높았던 만큼 마지막까지 추이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때와 비교해 보면 대통령 지지도 차이가 더 나고, 여러 상황을 놓고 보면 (여야 격차가) 좁혀질 거니까 지금 (많이) 앞서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며 “전반적으로 ‘(지금 상황이) 좋은 게 아니다’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은) 전반적인, 최근 여론조사를 근거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가장 경계하는 것은 오만과 방만이고,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치르겠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구 선거와 관련해 김부겸 후보의 얼굴로 치른다는 기조”라며 “당에서 충분히 지원하되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김 전 총리의 캠프 개소식에서 “대구 경북의 선거는 김부겸의 얼굴로 치르겠다”며 “김부겸을 응원하되 뒤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김부겸이 당대표 오라면 오고 오지 말라면 오지 않고, 옆에 서 있으라면 옆에 서 있고, 뒤에 서 있으라면 뒤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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