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시즌아웃’ 비상 걸린 LG 불펜 청사진은? ‘염갈량’ 염경엽 감독 “장현식, 김영우 위주로 이번주 테스트 해서 다음주부터 마무리 고정...고우석 복귀 기다린다”

남정훈 2026. 4.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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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정훈 기자] “9회 투수 운용이요? 마지막 타자 유형을 봐서 결정해야죠”

프로야구 KT와 LG의 2026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수원 KT위즈파크. 이날 경기는 1,2위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가 17승8패로 선두, LG가 16승8패로 반 경기차 뒤진 2위로 바짝 추격을 하고 있다. 주중 3연전의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의 양상이 바뀔 전망이다.
LG 마운드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철벽 마무리’ 역할을 해주던 유영찬이 지난 24일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이 결정됐다. 불펜진 운용을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구상은 좀 마쳤느냐’는 질문에 LG 염경엽 감독은 “9회 타자 유형에 따라 장현식, 김영우, 김진성, 우강훈 중 한 명이 오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중점은 (장)현식이와 (김)영우가 될 것 같다. 아직 강훈이는 아닌 것 같고, 이번주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쓰면서 누가 더 잘 던질 수 있는지를 봐서 다음주부터는 마무리를 고정할 것”이라고 불펜 밑그림을 공개했다.
LG 불펜에는 태평양 건너에서 돌아올 수도 있는 자원이 있다. 과거 LG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LG가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하고 나선 상황이다. 올 시즌 고우석은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쳐 7경기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08에 불과하고, 11이닝 동안 탈삼진을 17개를 솎아낼 정도로 성적이 괜찮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의 복귀는 차명석 단장님이 할 일이다. 구단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구단에서 빨리 움직였던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유)영찬이가 있어도 우리는 우석이를 데려오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 영찬이가 시즌아웃되고 움직였으면 우석이도 섭섭한 게 있을텐데, 그전부터 소통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지난 겨울에도 우석이를 만나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냐’고 얘기하기도 했다. 우석이 입장에서도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지고 있을 때 돌아오는 것과 우리가 필요할 때 돌아오는 것은 분명히 모양새가 다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천성호(3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복근 쪽에 뭉침 증상이 있어 사흘 정도는 대타로만 활용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요즘 (송)찬의가 잘 치고 있어서 성주와 찬의 중에 누구를 라인업에 넣어야 할까 고민했는데, 자연스럽게 해결됐다”라면서 “제 입장에선 성주와 찬의가 가장 잘 치고 있는 타자들이라 둘 다 쓰는 게 제일 좋다. 성주 5번, 찬의 6번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성주가 복근 쪽에 뭉침이 생겨서 이렇게 라인업이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매년 LG 타선의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송찬의는 올 시즌 초반이지만, 7경기에서 타율 0.471 2홈런 6타점을 올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잠깐 좋았다가 결국 66경기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의 오르내림의 경험치가 쌓인 게 엄청 크다고 보고 있다. 작년에 어느 정도 기회를 받으면서 본인이 느낀 게 있을 것이고, 자기가 뭘 해야하는지도 분명히 생각한 게 있을 것이다. (이)재원이가 상무에서 돌아와서 ‘아, 내 입지가 더 좁아졌구나’라는 경각심에 더 각성하게 된 것도 있을 것이다. 주전들은 정해져있지만, 선수단 내에서 서로들 경쟁을 펼치면서 백업 뎁스가 좋아지고 있다. 누가 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들 기회를 잡기 위한 경쟁이 팀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 선발진에는 부상자가 많다. 좌완 에이스 손주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아직 시즌 첫 등판도 하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이고,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치리노스도 부상으로 빠져있다. 염 감독은 5월 중순 이후 선발 자원들이 다 돌아왔을 때 본격적으로 치고나갈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윤식이는 다음 텀부터 (이)정용이와 함께 1+1으로 등판할 예정이다”라면서 “백승현, 이우찬, 배재준까지 괜찮으면 우리 투수 엔트리 경쟁이 치열해져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다. 그때 되면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때 타격 사이클이 올라와서 맞물리면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김정준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6.04.03. kch0523@newsis.com
올해도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LG. 염 감독은 최종 승패마진 +30 정도를 달성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2023년에 +30이었고, 지난해가 +29였다. 올해도 +30이면 될 것 같다”라면서 “제 목표는 매달 +5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시즌이 끝날 땐 +30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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