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패권 흔들기 … 딥시크 75% 덤핑, AI 가격전쟁 불붙였다

이수민 기자(lee.sumin2@mk.co.kr) 2026. 4.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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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민관에서 잇달아 반격 카드를 꺼냈다.

중국 생성형 AI 기업 딥시크가 전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고, 중국 정부는 메타의 중국계 AI 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이펙트가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로, '차세대 딥시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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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최신모델 대폭할인
GPT-5.5의 32분의 1 수준
'차세대 딥시크' 마누스
中당국, 메타의 인수 막아

미국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민관에서 잇달아 반격 카드를 꺼냈다. 중국 생성형 AI 기업 딥시크가 전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고, 중국 정부는 메타의 중국계 AI 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딥시크는 최신 AI 모델 '딥시크 V4'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 뒤 전 모델의 '입력 캐시 적중'(동일한 입력을 반복 사용) 비용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토큰(AI가 언어를 이해하는 최소 단위) 100만개당 가격은 약 0.14달러까지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AI 모델은 토큰 분량에 비례해 비용을 부과한다. 이용자의 질문량이 많으면 비용이 늘어나는 셈이다. 즉 입력 캐시 적중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인다는 것은, AI가 이미 숙지한 내용을 중복으로 질문할 때 가격을 10%만 받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딥시크는 "이번 인하는 즉시 적용되고 영구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딥시크는 자사 제품 중 최상위 모델인 'V4-프로'를 다음달 5일까지 75% 추가 할인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면 토큰 100만개당 가격은 약 0.0036달러까지 낮아진다. 이는 미국 경쟁사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례로 오픈AI의 'GPT-5.5'는 토큰 100만개당 약 0.5달러를 부과한다.

딥시크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는 글로벌 AI 시장 경쟁이 격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후옌핑 상하이차이징대 석좌교수는 전국상업일보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가격 인하는 기업 고객과 개발자, 에이전트 기반 사용자 확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미국 빅테크인 메타의 마누스 인수를 불허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국인투자안전심사판공실이 27일 법과 규정에 따라 외국 자본의 마누스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당사자들에게 거래 철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이펙트가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로, '차세대 딥시크'로 불렸다. 중국에서 창업한 뒤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메타가 20억달러(약 2조9700억원)에 마누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 거래가 기술수출 관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양사에 수주 내에 거래를 철회하고 마누스의 중국 자산을 원상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메타로 이전된 데이터와 기술 역시 모두 회수 대상에 포함된다. 거래가 완전히 취소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메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관련 법률을 완전히 준수했다"며 "조사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두고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국 기술 접근을 경계하고 싱가포르를 우회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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