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캐나다' 펀드 출범…脫미국 속도낸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4.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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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첫 국부펀드인 '캐나다 스트롱 펀드'의 출범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캐나다가 미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초의 국부펀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이 펀드가 캐나다 내 투자에 대한 자율성을 가질 것이며 정부 지정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정부의 석유 수익 전액을 펀드에 넣는 반면 캐나다는 이 같은 운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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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부펀드 설립 경쟁
캐나다, 美 통상 압박에 맞서
27조원 규모 국부펀드 첫 조성
경제 체질개선·투자유치 포석
韓·스페인·인니 등 속속 도입
AI·에너지 전략산업 육성 나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최초의 국부펀드인 '캐나다 스트롱 펀드'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첫 국부펀드인 '캐나다 스트롱 펀드'의 출범을 발표했다.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고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한국·스페인이 국부펀드 도입을 발표하는 등 인공지능(AI)·에너지 등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각국의 '국부펀드 설립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캐나다가 미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초의 국부펀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 총리는 취임한 이후 투자 유치 강화를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캐나다 스트롱 펀드의 초기 자본금은 250억캐나다달러(약 27조원)다. 정부는 민간 부문과 협력해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집중 출자할 계획이며 투자 대상에는 청정·기존 에너지, 핵심 광물, 농업, 인프라스트럭처 분야가 포함된다.

카니 총리는 "이 펀드가 캐나다 내 투자에 대한 자율성을 가질 것이며 정부 지정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가 '탈미국'을 선언하며 경제 성장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양국 관계가 경색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편 관세 정책도 캐나다 제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정부의 석유 수익 전액을 펀드에 넣는 반면 캐나다는 이 같은 운용이 불가능하다.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 수익을 각 주가 징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중심지인 앨버타주는 1976년에 자체 국부펀드를 설립해 규모가 작년 말 기준 320억달러(약 47조원)에 달한다.

각 국가가 추진하는 국부펀드의 윤곽이 나오는 가운데 성격과 규모는 각기 다른 상황이다.

올해 1월 스페인은 스페인 성장 펀드(Spain Grows)를 105억유로(약 18조원) 규모로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주택, AI, 에너지, 재산업화 등 전략 분야에 최대 1200억유로의 민관 협력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조성된 유럽연합(EU) 경기 부양 자금이 2026년 만료된 후에도 경제 진작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이를 도입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주권자산펀드(INA)와 별도로 작년 2월 두 번째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출범했다. 재생에너지·디지털 인프라·식량 안보·AI 등 국가전략 프로젝트 투자가 목표다. 초기 자본은 200억달러(약 30조원)로 7대 국영 기업으로부터 정부 지분을 편입해 이들의 배당금과 수익을 재투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최초의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된 단계다. 적자 재정이기에 재원 마련 방안은 관세 수입·연방자산 활용 등이 논의되고 있다. 당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를 통해 최첨단 제조 허브나 의료 연구, 방위 역량 증진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의 지분 출자를 통해 초기 재원을 20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국가전략 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용도로 올해 상반기에 출범을 타진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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