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력기기 3사, 1분기 수주액 사상 최대

노유정 2026. 4.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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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3사의 올 1분기 기준 수주잔액이 32조원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전력기기 중 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초고압 변압기 강자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잔액은 15조1000억원, LS일렉트릭은 5조6425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에만 4조원 넘는 전력기기를 신규 수주하며 5년 치 일감을 쌓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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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액 32조…AI센터 효과
2030년 이후 물량까지 쌓여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3사의 올 1분기 기준 수주잔액이 32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며 변압기, 배전반 등은 ‘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이 됐다. 각 기업은 국내외 생산설비를 늘리며 밸류체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8일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신규 수주가 17억9700만달러(약 2조646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연간 수주 목표인 42억2200만달러의 42.6%를 한 분기 만에 채웠다. 수주잔액도 1분기 기준 78억8800만달러(약 11조6174억원)로 역대 최대치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전력기기 중 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초고압 변압기 강자다. HD현대일렉트릭 측은 “북미 전력기기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주문을 골라 받는다는 의미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수주잔액 신기록을 썼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잔액은 15조1000억원, LS일렉트릭은 5조6425억원이다. 3사의 수주잔액을 합치면 32조3500억원을 웃돈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에만 4조원 넘는 전력기기를 신규 수주하며 5년 치 일감을 쌓아 놨다. 지난 2월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맺은 7871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은 국내 전력기기업계에서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31년 1월까지 5년간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내부에 들어가는 중저압 변압기와 배전반에 특화된 LS일렉트릭은 1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700억원대 배전반 납품 계약을 맺었다.

밀려드는 주문에 전력기기 업체들은 국내외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북미 생산법인 부지에 2억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2공장을 짓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미국 멤피스 공장을 2028년까지 증설해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에서 배전반을 생산하는 유타 공장을 확장 중이다.

밸류체인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상반기 가동할 예정인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는 배전반과 중저압 차단기 등 배전기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초고압 변압기 중심이던 전력기기 사이클이 배전기기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배전기기에 특화한 LS일렉트릭은 반대로 고가의 초고압 변압기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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