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네오이뮨텍 대표 “연구 성과보다 실제 매출이 중요”

최성근 기자 2026. 4.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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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전문가 신임 대표이사 취임
“회사 방향 재정비, 상업화 주력”
“비용 대비 효과 중심 개발 설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네오이뮨텍이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지난달 하순 취임한 김태경 대표는 파이프라인 재정비와 상업화 전략 전환, 시장 신뢰 회복 등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네오이뮨텍 본사에서 진행한 시사저널e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회사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해 왔지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표 취임 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영 최우선 원칙으로는 비용 효율성을 제시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연구라도 비용이 지나치게 들어가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개발 전략 자체를 비용 대비 효과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주주 우려와 불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당장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과거에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하는 방식이라면 이제는 하나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태경 네오이뮨텍 대표 프로필./ 이미지=김은실 디자이너

Q. 그동안 어떤 경력을 쌓아왔나.

프랑스에서 학업을 마친 뒤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에서 약 10년 이상 근무하며 임상개발을 중심으로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삼일제약, JW중외제약, 제넥신 등에서 임상개발 책임자를 맡았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는 임상 설계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Q. 네오이뮨텍 대표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NT-I7이라는 좋은 기술은 있었지만 어떤 질환에 집중할지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의를 거치면서 방사선 질환(ARS)과 CAR-T 치료 병용 전략 두 가지로 방향을 좁히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를 다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합류하게 됐다.

Q.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

회사의 방향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각각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목표를 명확히 했고, 현재 파이프라인이 우리의 역량에 맞는지 점검했다. 모든 임직원과 1대1 면담을 진행하며 조직과 연구 방향을 재정비했다.

Q. 바이오 기업 CEO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연구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 즉 상업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바이오 기업이 연구는 잘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판매해본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저는 단 한 명의 환자라도 실제 치료에 사용되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쉬운 사이언스를 해야 한다.

Q. 쉬운 사이언스는 어떤 의미인가.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를 하자는 것이다. 지금 바이오 업계는 지나치게 어려운 연구, 특히 암 치료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암은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다. 그래서 우리는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고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부터 접근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Q. 현재 가장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은 무엇인가.

방사선 질환(ARS). 방사선에 노출되면 면역세포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NT-I7은 이를 회복시켜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분야는 정부 비축 수요가 있고 임상 대신 동물실험으로 승인 가능한 제도도 있어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CAR-T 치료 병용도 주시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다만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정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원칙은 무엇인가.

비용 대비 효율성, 가성비다. 아무리 좋은 연구라도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간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임상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미국은 비용이 매우 높고 동유럽은 비용이 낮고 환자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 전략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Q. 국내 바이오 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상업화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이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고, 실제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없다. 또 너무 어려운 연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작은 성공 사례라도 먼저 만들고 그 수익으로 다음 단계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태경 네오이뮨텍 대표가 시사저널e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최성근 기자

Q. 네오이뮨텍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NT-I7 기술 자체는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고, 이제는 특정 질환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Q. 현재 주가 하락 등 시장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나.

주주들의 우려와 불만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라도 같은 입장이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드릴 수 있는 답은 많지 않다. 올해 말까지는 전략 전환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그때까지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Q. 투자자와의 소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향후 1~2년 내 주요 이벤트는 무엇인가.

ARS 프로젝트는 올해 말 결과 도출 목표로 하고 있다. CAR-T 임상은 현재 데이터 확보를 진행 중이다. 전체적으로 상업화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주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 당장 좋은 소식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올해 말까지 전략 전환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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