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한 면세점…현대, 인천공항점 확장 승부수

맹진규/배태웅 2026. 4.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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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면세점업계가 적자 행진을 끊어내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면세점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2 여객터미널 내 DF2(화장품·향수, 주류·담배) 구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DF1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3년 만에 인천공항에 재입성했다.

과거 인천공항 면세점은 면세업체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알짜 사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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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롯데도 재진입…경쟁 구도 재편
신라,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따이궁 의존도 크게 낮아져
고유가·고환율 변수는 리스크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면세점업계가 적자 행진을 끊어내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무리한 출혈 경쟁 대신 체질 개선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면세점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공항 최대 사업자 된 현대

현대면세점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2 여객터미널 내 DF2(화장품·향수, 주류·담배) 구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높은 임차료 부담에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자리다. 기존 DF5·DF7(명품, 패션·잡화)에 이어 화장품과 주류까지 모든 상품을 취급하면서 단숨에 인천공항 내 최대 면세 사업자로 올라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DF1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3년 만에 인천공항에 재입성했다.

과거 인천공항 면세점은 면세업체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알짜 사업장이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의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적자가 이어지자 신라와 신세계는 사업권을 반납했다. 롯데와 현대는 인천공항이 지닌 상징성과 점유율 확대를 택했다. 부동의 매출 1위이던 롯데는 인천공항 재입성으로 신라면세점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는 인천공항 최대 면세사업자라는 타이틀을 확보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차료를 3년 전보다 약 40% 낮은 가격에 낙찰받아 부담도 작다.

최근 면세점 업체의 실적은 반등했다. 신라면세점은 올 1분기 매출 884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 현대도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의존도도 줄어들고 있다. 작년 초 50%에 달하던 롯데면세점의 따이궁 매출 비중은 현재 한 자릿수에 그친다.

면세점은 무리한 가격 경쟁 대신 방한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K뷰티 특화 존을 설치하고 더현대와 함께 공동 팝업스토어를 열어 면세점을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대신 K패션 브랜드 ‘김해김‘을 입점한 데 이어 캠핑 유튜버 ‘리랑온에어’의 캠핑브랜드 누크피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했다. 그 결과 지난달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은 10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증했다.

 ◇명품 대신 유튜버 브랜드 유치

면세점 실적이 반등했지만 중동 전쟁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꺾이고 있어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1억5628만달러에 그쳤다. 직전 2월(1억7808만달러)과 비교하면 12.2% 급감했다. 작년 4월 이후 내국인 면세 매출은 월별 기준으로 1억7000만달러 이상을 11개월 이상 유지했지만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꺾였다.

면세업계에선 오는 4~5월 유류할증료 부담이 더욱 높아지면 내국인 매출 타격이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원화 가치가 내려가 내국인에겐 면세 쇼핑의 매력이 줄어드는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면세점들은 인터넷 면세점을 중심으로 내국인용 기획전을 펼치며 매출 방어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뷰티, 주류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도 비슷한 특가 상품 기획전을 벌이고 환율 보상 쿠폰 등을 지급하고 있다.

맹진규/배태웅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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