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삼성전자 노조가 고민할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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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 집회에 몰린 3만여 명의 직원들은 이 파업의 동력이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매도 제한이 걸린 주식으로 지급해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를 동기화시키는 것이다.
둘째, 여러 사업을 동시에 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구조상 LSI와 파운드리에도 높은 성과급을 주려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성과급을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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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 집회에 몰린 3만여 명의 직원들은 이 파업의 동력이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불만을 헤아리지 못한 삼성전자 경영진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0%, 상한 폐지라는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공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다만 노조가 삼성전자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라는 명분으로 투명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를 고민해주길 바란다. 첫째, 직전 해의 영업이익을 현금으로 다음 해 초에 성과급으로 나눠주는 지금 제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많은 현금을 받은 만큼 오히려 이탈하는 인재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자가 아니라면 적어도 5년 내 조기 퇴사할 경우에는 지급을 줄여야 한다. 성과급을 장기와 단기로 나누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매도 제한이 걸린 주식으로 지급해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를 동기화시키는 것이다.
둘째, 여러 사업을 동시에 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구조상 LSI와 파운드리에도 높은 성과급을 주려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성과급을 포기해야 한다. 즉 회사에서 제시한 업계 최고 보상을 노조에서 거부해야 한다. 개인별 인센티브가 아닌 직원 모두에게 성과급을 나누는 방식으로 가려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의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 만약 영업이익에 기반한 투명성이 중요하다면 SK하이닉스의 10% 영업이익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성과급 재원으로 해야 한다.
파업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 고용제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반도체 인재들의 근무시간을 주52시간으로 제한하면서 성과급을 더 챙길 기회만 제공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지, 최고의 복지와 직업 안정성을 갖는 대기업 정규직을 과연 어디까지 '노동자'로 보호할 것인지, 수천만 원도 아닌 수억 원의 성과급을 '프리라이더'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해도 될 것인지 여부다.
[이덕주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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