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메르츠 獨총리의 독설 “미국, 이란에 굴욕당하는 상황”

박영서 2026. 4.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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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사진) 독일 총리가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미국에 독설을 날렸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이같은 견해를 밝히며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협상에서도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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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P 연합뉴스


프리드리히 메르츠(사진) 독일 총리가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미국에 독설을 날렸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이같은 견해를 밝히며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협상에서도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학생들과의 토론에서 "이런 분쟁에서 문제는 항상 동일하다. 단지 시작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다시 빠져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이를 고통스럽게 경험했었고, 이라크에서도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전략 없이 이번 전쟁에 돌입한 것은 꽤 명백하다"며 "그로 인해 분쟁을 끝내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란인들은 매우 능숙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혹은 교묘하게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측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간 뒤 아무런 성과도 없이 다시 떠나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독일과 유럽에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직접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만약 이번 전쟁이 이처럼 이어지고, 점점 더 악화할 것을 알았다면 그에게 좀 더 강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돕기 위해 기뢰 제거 함정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교전이 우선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5년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전 종전과 관련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향후 러시아와 평화 협정에서 자국 영토 일부에 대한 통제를 잃을 가능성을 수용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양보를 유럽연합(EU) 가입 전망과 연결지었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정, 바라건대 러시아와 평화 조약을 맺길 바란다"며 "그때,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를 자국민에게 설명하고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국민들에게 EU 가입 가능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조속한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선 부패 척결과 법치주의 확립 등 EU 가입을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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