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4대 그룹 총수와 ‘AI 동맹’ 연쇄 회동

박홍두 기자 2026. 4. 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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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글 딥마인드 MOU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국내 4대 그룹 총수를 차례로 만났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구글과 한국 대표 기업들 간에 ‘AI 동맹’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허사비스 CEO는 현대차가 로봇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구글 딥마인드와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간 허사비스 CEO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났다. 구 회장과는 로보틱스 기반의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및 양사 연구조직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허사비스 CEO는 오후 3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회장을 만났다. 양사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 수급을 놓고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저녁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구글의 자체 AI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양대 메모리 기업들을 만난 허사비스 CEO는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및 HBM 공급과 관련해 협력 확대를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허사비스 CEO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나 AI의 기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는 구글이 올해 안에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열어 연구자와 스타트업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허사비스 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보스턴 다이나믹스, LG전자 등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이들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왔고, 앞으로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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