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는 못 먹을 수도”…식품업계 줄줄이 ‘판매 중단’ 위기? 日서 무슨 일이

윤예림 2026. 4.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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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나프타 공급난이 일본 식품·음료 업계를 강타했다.

관련 일본 기업 4곳 중 1곳이 "나프타 부족으로 사업이 힘들어졌다"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용기 부족으로 다음 달부터 상품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곳도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식품·음료 기업의 약 40%가 나프타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중동 위기가 식품·음료 업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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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편의점 진열대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AFP 뉴스1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나프타 공급난이 일본 식품·음료 업계를 강타했다. 관련 일본 기업 4곳 중 1곳이 “나프타 부족으로 사업이 힘들어졌다”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용기 부족으로 다음 달부터 상품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곳도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식품·음료 기업의 약 40%가 나프타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중동 위기가 식품·음료 업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음료 제조업과 요식업 등 712개 기업·단체로 구성된 ‘국민생활산업·소비자단체연합회’는 중동발 위기가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소속 기업 44%가 나프타 부족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나프타 등 석유를 원료로 하는 원자재 수급난이 계속될 경우에 대해 응답 기업 25%가 ‘사업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핵심 투입물이다.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 주요 산업의 출발점이 되는 원재료인 만큼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기 부족에 “판매 중단” 검토…인쇄도 못해

조사에 따르면 일본 식품·음료 기업의 77%가 나프타 기반 원재료를 용기·포장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이 즐겨 찾는 간식 푸딩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 부족으로 다음 달 초부터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업체도 있다. 전국 소매점에 푸딩을 판매하는 한 중견 식품업체 관계자는 닛케이에 “5월 초부터 푸딩 용기가 납품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용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장·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중식 업계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량으로 소비해 타격이 더 크다. 한 중소업체는 용기 제조사로부터 40%에 달하는 가격 인상을 통보받았다며 “(위기를 틈탄) 편승 인상이 아니냐. 인건비 상승분과는 별개로 다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나프타 수급난은 식품 포장재에도 영향을 미친다. 포장재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장지에 상품명이나 원재료명 등을 인쇄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 음료업체는 5월 말부터 자사 상품을 비롯해 위탁 생산하는 대형 유통업체 브랜드 등 15개 품목의 유산균 음료에 대해 용기 인쇄를 중단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스티커를 붙이는 안도 검토됐지만, 대량 생산 체제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포장재 원료 가격은 연일 치솟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대체제를 찾는 움직임도 있지만 중소업체가 많은 업계 특성상 즉각적인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닛케이는 “5월 이후 상품 판매 중단이나 ‘무인쇄 패키지’가 급격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수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포장재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6.04.15 뉴시스

한편, 우리 정부는 글로벌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식품 포장재 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한시적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유예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포장재 수급난을 겪는 식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 유예’를 시행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전날 밝혔다. 기존 포장재 폐기로 인한 비용 부담과 물가 불안을 동시에 줄이겠다는 조치다.

단속 유예 대상은 농수산물 원산지가 변경됐으나 기존 포장재 사용이 불가피한 수입·유통업체로, 업체별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조건부 유예’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예 기간은 포장재 재고와 월평균 사용량을 고려해 최대 6개월 이내에서 정한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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