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 다음달에 표 끊을까?”…유류할증료 하락 전망에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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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이 모 씨(34)는 요즘 들어 매일같이 항공권 예약 사이트를 들락거리고 있다.
이 씨는 "유류할증료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뉴스를 보고 예매를 한 달 미룰지,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확정 짓는 것이 나을지 고민 중"이라며 "유가가 떨어져도 실제 티켓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이 제각각이라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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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mk/20260428165723838edqh.png)
이 씨는 “유류할증료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뉴스를 보고 예매를 한 달 미룰지,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확정 짓는 것이 나을지 고민 중”이라며 “유가가 떨어져도 실제 티켓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이 제각각이라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해외 항공권을 예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예매 시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항공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유류할증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적용 시점과 하락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항공업계와 시장 지표에 따르면 국제 항공권 가격의 핵심 변수인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은 이달 초 대비 약 11.6%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MOPS는 아시아 지역 항공유의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매달 발표하는 유류할증료의 산정 기준이 된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와 산유국들의 공급망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항공유 가격이 마침내 꺾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가 하락은 통상 항공권 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 하향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여행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등에는 “이번달 당장 예약하기보다는 다음 달 공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예비 여행객들의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문제는 유가 하락분이 항공권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한 달간의 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쉽게 말해 이달 초에 발생한 유가 하락분은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발표되는 익월 할증료에나 반영되는 구조다.
이러한 산정 시차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장 유가가 내린다는 소식을 접해도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달 적용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였던 33단계보다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여전히 26~31단계 사이의 고공행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단계 중반 이상의 유류할증료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하락만으로 항공권 가격 전체의 안정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 외에도 기본 운임과 공항 이용료 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유류할증료 단계 변화를 주시하되 환율 변동과 각 항공사의 프로모션 기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매 시점을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몇 단계 낮아진다고 해도 휴가철 수요가 몰리는 인기 노선의 경우 좌석 공급이 부족하면 기본 운임 자체가 오르게 된다”며 “단순히 할증료 인하를 기다리다가 오히려 저렴한 특가 좌석이나 얼리버드 티켓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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