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점퍼 입은 오세훈 "제가 국힘 적자"…'시민 선대위' 꾸려(종합)

이승재 기자 2026. 4.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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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고 선거전에 돌입한 이유에 대해 "제가 국민의힘의 적자"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용산구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초 흰색 점퍼 등을 입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빨간 점퍼를 입은 건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빨간색을 입지 않으면 누가 입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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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빨간색 입지 않으면 누가 입겠나…당 색 존중받아야"
오전 4시 자율주행버스 탑승해 출근길 고충 들으며 일정 시작
정원오 향해 "정책 승부 제안 환영…토론 주제는 '박원순 시즌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6.04.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고 선거전에 돌입한 이유에 대해 "제가 국민의힘의 적자"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용산구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초 흰색 점퍼 등을 입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빨간 점퍼를 입은 건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빨간색을 입지 않으면 누가 입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도부 어느 분과 비교해도 가장 오랫동안 국민의힘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인 당원들을 생각해서라도 당의 상징색은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로 입는 색은 빨간색이 되겠지만 '정원도시 서울'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초록색도 가끔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필승결의대회 연설에서 '까치밥 하나는 남겨달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정부의 독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함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인재들을 까치밥으로 생각하고 꼭 하나씩 남겨달라는 취지의 부탁"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4시께 명동성당 정류장에서 A741번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을 만나면서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강남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청소 노동자 등과 대화하며 출근길 고충을 듣겠다는 취지다.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은 "출근 시간에 정확히 맞출 수 있고 요금도 절약된다"며 "출근길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18대 규모인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를 내년까지 100대 수준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1000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고단한 밥벌이를 위해 길을 나선 분들의 발걸음이 더 편안해지도록 첨단 기술을 가장 절실한 곳에 먼저 쓰겠다"며 "가장 이른 시간부터 동행하는 도시,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 12명을 선대위원장으로 전면 배치한 '삶의질특별시 서울 선대위'도 공개됐다. 정치인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오세훈 시정의 각종 정책을 상징하는 시민들로 선대위를 꾸렸다고 한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함께 치른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임명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조은희 의원이 맡는다. 대변인단에는 호준석 구로갑 당협위원장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 후보는 "당초 혁신과 중도 확장의 의미를 담은 선대위를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나 시민 눈높이에서 시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신경전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후보의 정책 승부 제안을 환영한다"며 "그렇다면 가장 먼저 정 후보가 진지하게 임해야 할 토론 주제가 있다. 저는 물론 다수의 시민들이 공감하는 '박원순 시즌2' 우려"라고 적었다.

이어 " 정 후보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을 피하고 있다. 실패를 인정하자니 지지층 이탈이 두렵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자니 잃어버린 10년의 상처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이라며 "서울의 삶과 미래와는 무관한 정치권 공방을 그대로 끌고 들어와 본질을 흐리는 모습은 서울시장 후보답지 않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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