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재수 떠난 부산 북갑 선거 열기 '후끈'…엇갈리는 민심
유권자들 "3자 대결 박빙 예상…단일화에는 부정적"
![사진 아래부터 만덕2동, 구포동을 지나 낙동강이 보인다. [손형주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yonhap/20260428163918437qjxy.jpg)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북갑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연합뉴스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민심을 듣기 위해 부산 구포시장과 만덕2동 등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낙동강 물줄기가 갈라지듯, 민심도 세 갈래로 쪼개져 있었다.
북갑은 60대 이상이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을 기록했을 만큼 당을 떠나 '지역 밀착'이 중요한 곳이다.
이곳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 보훈부 장관이 가장 먼저 '북구 사람'을 강조하면 지역 민심을 훑고 있고 최근 전입신고를 하고 광폭 행보를 보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재건과 새로운 인물을 강조하고 있다.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에 대해서는 인물론을 내세우는 유권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출마 선언이 다소 늦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정우 만한 인물도 없어" vs "북구서는 힘들 것"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하정우 AI 수석에 대해서는 민심이 갈렸다.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은 '지역 밀착형' 정치인을 선호하는 북갑 유권자들의 특성상 하정우 AI 수석이 선거 한 달을 조금 넘게 앞둔 뒤늦은 등판에 민심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철도 만덕역에서 만난 50대 여성 김주은씨는 "하 수석이 학교도 사상구에서 나왔는데 북구와 무슨 연관성이 있냐"며 "북갑 유권자 특성상 결정이 너무 늦어진 것에 실망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물론을 강조한 유권자들은 하 수석만 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박모(45·여성)씨는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일해 이재명 정부 힘을 받는 사람이고 전재수 의원의 학교 후배라는 점에서 하 수석만 한 인물이 없다"며 "북구를 발전시킬 만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3자 대결에서는 하 수석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는 유권자도 보였다.
구포시장 상인 김성용(62)씨는 "북구에도 민주당 강성 지지층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지 못하면 하 수석이 순조롭게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측했다.

3자 대결 '접전' 예상…한동훈 '상승세'·박민식 '보수 결집'
이 지역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민식 의원에 대해서는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만덕2동에서 40년 거주한 구자운(70·남성)씨는 "민주당이 너무 압도적으로 의석수를 갖고 있어서 견제가 필요하다고 봐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주고 싶다"며 "한동훈은 당을 버린 배신자 이미지가 강해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입신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북갑 민심을 훑고 있는 한동훈 대표는 눈에 띄게 지지자가 늘어난 분위기였다.
![한산한 만덕2동 은행축제거리 [손형주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yonhap/20260428163919197pila.jpg)
만덕2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박모씨는 "원래 한 대표 지지자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전입신고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지지하게 됐다"며 "북구가 그간 발전이 없었는데 한 대표 같은 거물급 정치인이 북구를 일으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이번 북갑 보궐선거가 3자 대결로 치러져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덕역 1번 출구 부근에서 만난 박모(55·여성)씨는 "현재까지는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모두 지지율이 비슷하다고 본다"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10%의 민심이 이동하는 쪽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역 유권자들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김지영(44·여성)씨는 "단일화해도 보수진영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하 수석의 지지율이 높지 않지만,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시작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구자운씨는 "당을 버린 사람과 절대 연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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