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보안·효율 다 잡은 ‘로컬 AI’ PC 시대 열었다…통합 플랫폼 ‘HP IQ’ 공개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6. 4.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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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끊겨도 멈추지 않는 에이전트 AI
데이터 유출 차단하고 운영비용도 절감
기기 간 자동 연결하는 HP ‘니어 센서’로
언제·어디서든 연결된 업무환경 제공해
강용남 HP 코리아 대표가 28일 비즈니스 PC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HP>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로컬 AI(인공지능)’가 기업 업무환경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했다. 그간 ‘온디바이스 AI’로 통용되던 로컬 AI는 하드웨어 성능 한계와 전력 소모 문제 등 기술적 제약으로 클라우드 기반 AI의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칩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기기 자체에서 구동 가능한 경량화 모델이 최적화되면서 기술적 임계점을 돌파했다.

HP는 28일 서울 청담 앤헤이븐에서 ‘AI가 바꾸는 일의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집약한 통합 AI 플랫폼 ‘HP IQ’와 차세대 AI PC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날 HP는 하드웨어 사양을 강조하던 기존 제품 발표 방식 대신, 보안·비용·생산성을 동시에 공략하는 ‘로컬 AI 솔루션’을 통해 실제 업무환경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AI PC의 실질적인 활용가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소병홍 HP 코리아 전무가 28일 비즈니스 PC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HP가 바라보는 AI 그리고 미래의 업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HP>
소병홍 HP 코리아 전무는 로컬 AI가 부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를 피력했다. 소 전무는 “산업 특화형 AI 모델 확산으로 기업의 AI 활용도는 높아졌으나, 클라우드 기반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과 보안 우려가 여전히 기업들의 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성능이 향상된 소형 모델을 바탕으로 데이터 생성 지점에서 정보를 처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전체 AI 추론의 약 50%가 엣지 단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안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은 AI PC가 업무환경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통합 AI 플랫폼 ‘HP IQ’는 이러한 ‘로컬 지능’을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외부 서버 연결 없이도 사용자의 PC 내 파일을 분석해 개인화된 지식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며, 오프라인 상태에서 “지난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예산안 초안을 작성하라”는 식의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수행한다. 특히 10만개 이상 제품 매뉴얼을 학습한 AI 어시스턴트가 기기 성능을 실시간 최적화하고, 미팅 에이전트가 회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등 실무 밀착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HP의 온디바이스 기반 로컬 AI 플랫폼 ‘HP IQ’의 주요 기능. <사진=고민서 기자>
여기에 기기 간 물리적 장벽을 허무는 ‘HP 니어 센스’ 기술이 더해지며 극강의 협업 환경을 구현한다. 차성호 HP 코리아 이사는 “과거에는 디바이스 성능이 따라주지 못해 로컬 AI 사용이 불편했지만, 현재 신제품들은 AI PC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TOPS(연산 성능)를 기본 지원해 충분히 활용 가능한 환경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회의실에 진입하는 것만으로 주변 기기를 자동 인식해 즉각적인 연결과 파일 공유를 가능케 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업무 연속성을 보장한다.

이와 더불어 HP는 노트북·데스크탑·화상 회의 솔루션에 이어 헤드셋·프린터·각종 디스플레이 등 HP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HP IQ를 확장해 AI 중심의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HP의 온디바이스 기반 로컬 AI 플랫폼 ‘HP IQ’를 적용한 제품 생태계 모습. <사진=고민서 기자>
한편 HP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업무환경과 사용자 역할에 맞춰 세분화된 차세대 상업용 PC 포트폴리오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HP 엘리트북 X G2 AI PC는 최대 85 TOPS NPU 성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AI PC로, 로컬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28시간 배터리와 상시 연결 기능을 통해 이동이 잦은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또한 HP 엘리트북 X G2 AI PC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파트너와 협업해 문서 작성, 콘텐츠 제작 등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제공하며, 복잡한 설정 없이도 AI를 자연스럽게 업무흐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더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여 사무실과 이동환경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업무에도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HP는 협업 중심 사용자를 위한 HP 엘리트북 8 G2 시리즈, 기업과 공공기관 환경에 적합한 HP 엘리트북 6 G2 시리즈, 중소기업을 위한 HP 프로북 4 G2 시리즈, 데스크톱 환경을 위한 HP 엘리트데스크 8 G2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업무방식과 조직 규모에 따라 최적의 AI PC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HP의 주요 노트북 라인업. <사진=고민서 기자>
HP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전문가를 위한 워크스테이션 포트폴리오도 함께 선보였다.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HP Z8 Fury G6i는 최대 4개의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해 AI 개발, 시뮬레이션, 렌더링 등 고난도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HP Z북 X G2i, HP Z북 8 G2 시리즈는 이동 중에도 3D 설계, 렌더링,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HP Z북 X는 최대 128GB 메모리와 고성능 그래픽을 기반으로 복잡한 프로젝트에서도 높은 작업 효율을 도모한다.

강용남 HP 코리아 대표는 “HP는 PC, 프린터, 협업 디바이스 등 사무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각각 기기가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처럼 연결되는 ‘일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장소와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고 끊김 없는 업무경험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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