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약물 캠페인 광고에 출연한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비만 환자가 살을 빼고 난 뒤에도 몸속 면역세포에 새겨진 ‘비만 기억’은 상당히 오래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을 줄여도 최소 5~10년 동안은 당뇨병·암 같은 비만 관련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 버밍엄대가 이끄는 유럽 공동 연구팀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물과 운동으로 살을 뺀 비만 환자와 정상 체중 참가자 등의 지방 조직과 혈액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비만은 면역세포의 유전자 작동 방식을 바꾸고, 살을 뺀 이후에도 염증 반응을 쉽게 일으키는 ‘생물학적 기억’을 몸에 남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렇게 면역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 스스로 노폐물을 분해하고 없애는 ‘자가포식(autophagy)’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면역세포가 늙게 변하는 면역 노화를 겪게 된다.
연구팀은 “비만이 끼친 악영향이 완전히 없어지려면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