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민 목소리 외면한 채 아카데미극장 철거…사과하고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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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운동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가운데 시민들이 무리한 고발과 철거를 강행한 원주시에 사과를 촉구했다.
최은지 아카데미의 친구들 대표도 "시민 참여를 배제한 채 철거를 강행한 행정에 대해 책임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시민만 고통을 감내했고, 행정은 끝까지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원주시는 시민 앞에서 사실을 설명하고, 절차적 문제와 시민 고발의 책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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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운동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가운데 시민들이 무리한 고발과 철거를 강행한 원주시에 사과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2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은 외면하고 ‘시민 고발’로 답한 원주시정에 책임을 묻는다”며 원주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원주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60년 기억자산이던 아카데미극장을 제대로 된 토론과 숙의 한번 없이 철거했다. 그 과정에서 극장을 지키려던 시민들은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고, 경찰서를 오가며 조사를 받는 등 일상을 위협받았다. 하지만 지금도 원주시는 ‘시민 고발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극장이 무너진 뒤 3년 동안 시민 24명은 경찰 조사와 공판에 참여하기 위해 직장에 양해를 구하는 등 생계와 가족 부양의 부담 속에서 무거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 긴 시간 동안 시민들만 고통을 떠안았다. 그러나 법원은 시민들의 문제 제기가 정당한 감시와 비판의 영역에 속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현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전 공동대표는 “극장이 사라진 자리에 그토록 필요하다고 했던 주차장은 없고, 텅 빈 야외공연장만 남았다. 보존은 혈세 낭비라고 했던 원주시는 철거에 6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이듬해 10억원을 증액해 총 16억원으로 현재 공간을 조성했다. 결국 원주시가 내세웠던 비용 논리조차 무너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지 아카데미의 친구들 대표도 “시민 참여를 배제한 채 철거를 강행한 행정에 대해 책임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시민만 고통을 감내했고, 행정은 끝까지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원주시는 시민 앞에서 사실을 설명하고, 절차적 문제와 시민 고발의 책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0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관계자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무죄가 확정됐다.
한편,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문을 연 이후 60년간 단관극장의 원형을 유지했다. 원주시가 2023년 4월 철거를 발표하자 시민들은 고공 농성 등의 방법까지 동원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원주시는 그해 10월 철거를 강행한 뒤 시민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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