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축제, ‘셰프테이너’ 앞세워 체류형 관광 시험대

오종명 기자 2026. 4.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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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미식마당·대형 먹거리존 첫 도입
스타 셰프 방문·쿠킹쇼로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 기대
▲ 전통 민속 중심 축제로 알려진 안동의 대표 봄 행사에 '셰프테이너'가 본격 합류하면서, 올해 축제 흥행의 핵심 변수로 미식 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다.

전통 민속 중심 축제로 알려진 안동의 대표 봄 행사에 '셰프테이너'가 본격 합류하면서, 올해 축제 흥행의 핵심 변수로 미식 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 먹거리존과 스타 셰프 방문 일정이 공개되면서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탈춤공원,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 민속과 현대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축제' 모델로 기획됐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대형 먹거리존 '동아시아 미식마당'이다.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참여해 조성하는 이 공간에는 한국 10개, 중국 5개, 일본 5개 등 총 20개 음식 부스가 운영된다.

행사장 외부에는 바비큐와 소시지 체험 부스도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먹거리 콘텐츠도 강화된다. 이는 최근 지방 축제에서 먹거리 콘텐츠가 체류시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도심 상인 김모(56) 씨는 "예전에는 공연 위주였다면 요즘은 먹거리와 체험이 있어야 관광객이 오래 머문다"며 "이번 미식마당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동안 대중에게 친숙한 셰프테이너 3인의 현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5월 2일에는 양식 셰프 데이비드 리가 축제장을 찾고, 3일에는 중식 셰프 임태훈, 5일에는 일식 셰프 김민성이 각각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스타 셰프 쿠킹 토크쇼'에는 중식의 여경래, 한식의 오세득, 일식의 장호준이 참여해 안동 식재료와 닭을 활용한 한·중·일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객 이모(38·대구) 씨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인데 셰프들이 직접 요리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기대가 크다"며 "먹거리와 체험이 많아 하루 이상 머무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 등 전통 민속 콘텐츠를 중심으로 거리 퍼레이드, 대동한마당,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2026 동아시아문화도시 안동 개막과 맞물려 외부 관광객 유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국 주요 축제가 공연 중심에서 체험·먹거리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체류형 관광을 목표로 대형 먹거리존과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콘텐츠 확대가 곧바로 체류 관광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미식 콘텐츠가 축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은 크지만, 숙박과 교통, 야간 프로그램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체류형 관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축제가 향후 안동 축제 모델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