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변수” 달아오른 대구시장 선거…여야, 예방 경쟁 속 표심 향배 촉각

이혜림 기자 2026. 4.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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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닌 상징성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누가 먼저, 어떤 방식으로 만남을 성사시키느냐에 따라 지역 표심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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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닌 상징성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누가 먼저, 어떤 방식으로 만남을 성사시키느냐에 따라 지역 표심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모두 예방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그간 측근 외 외부 인사와의 접촉을 자제해온 만큼 실제 만남 성사 여부는 물론 '선착순 만남'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쟁을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 보수 적통성과 정통성 확보를 둘러싼 상징 싸움으로 보고 있다.

추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인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달성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온 그는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는 만큼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며 "보수 정당의 공식 후보로서 헌신해 온 분들을 예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전통 보수층 결집을 겨냥한 정공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김 후보는 '포용'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지역 원로로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밝히면서도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행보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통합형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변수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의원이 김 후보를 향해 "명예 회복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먼저"라고 언급한 바 있어, 예방 자체가 일정한 정치적 조건을 동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이 열리는 순간 선거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명확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특정 후보를 먼저 만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상징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누가 먼저 만나느냐보다 어떤 메시지를 끌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형식보다 내용이 결국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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