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IP로 스타 개발자 등극....'듀랑고' 개발 과정에서 영욕 겪어 크래프톤 합류 후 재기 모색
넥슨을 떠난 이은석 프로듀서가 크래프톤에 합류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을 주도하며 넥슨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로 꼽혔던 이다. '듀랑고'와 '워헤이븐'이 흥행에 실패하며 입지가 축소됐고, 지난해 11월 넥슨을 떠난 바 있다. 특유의 실험정신과 창의성을 크래프톤에서 잘 살려, 재기할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
28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이은석 프로듀서가 최근 크래프톤에 합류했다. 크래프톤에서 맡은 직책과 향후 담당할 프로젝트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크래프톤 측은 "최근 이은석 프로듀서가 합류한 것이 맞다"며 "적응 단계에 있는 상황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에 합류한 이은석 프로듀서
이은석 프로듀서는 손노리를 거쳐 2002년 넥슨에 합류했다. 재직 중 김동건 프로듀서와 함께 '마비노기'의 개발을 주도했다.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액션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의 프로듀서를 맡았고, 이 게임이 흥행과 작품성 양면에서 호평받으며 스타개발자로 등극했다.
이후 넥슨코리아 왓스튜디오 본부장을 맡아 '야생의 섬: 듀랑고'의 개발에 착수했다. '듀랑고'는 시공간이 뒤틀리는 사고로부터 살아남은 주인공이 '듀랑고'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개척형 게임이다. 게임 시장에서 좀체 보기 힘든 신선한 컨셉트를 갖춰, 개발 과정에서 이목이 집중되었으나 2018년 1월 출시 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 1년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워헤이븐'을 개발하며 재기를 모색했으나 이 게임도 성공과 연을 맺지 못하고 서비스를 조기 종료했고, 이후 넥슨 내에서 입지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워헤이븐'의 개발 종료 이후 '듀랑고' IP의 싱글 플레이 스핀오프 게임 '듀랑고: 잃어버린 섬'을 개발했다. 이 게임은 넥슨의 샌드박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신규 월드로 선보였다.
향후 역할을 둔 고민 끝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석 프로듀서와 휘하 개발자들의 명성을 감안하면 또 한 차례 중대형 게임 개발에 나서야 하나, 넥슨에서 이같은 기회를 조기에 다시 얻기 힘든 환경이 퇴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넥슨 퇴사 직후 이은석 프로듀서의 크래프톤 합류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배그' 이후 신규 IP 발굴에 목마른 크래프톤의 상황, 이은석 프로듀서의 개발 성향 등을 감안하면 양측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점쳐졌던 것. 이은석 프로듀서 특유의 창의성을 크래프톤에서 잘 살려,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신규 IP 발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