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저출생 정책 효과 ‘뚜렷’…출생·혼인 동반 반등

하철민 기자 2026. 4.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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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 돌봄·의료·주거 지원 성과 가시화
출생아 2000명대 회복·혼인 증가…인구 활력 회복 기대
▲ 365소아청소년어린이진료센터

구미시가 저출생 대응을 위해 추진해 온 전주기 정책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며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동시에 증가하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2025년 출생아 수는 2055명으로 전년 대비 41명(2.03%) 증가해 다시 2000명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1875건으로 10.95% 늘어나 출산의 선행 지표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반등은 단기적 요인보다는 결혼 이전 단계부터 출산, 양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걸친 정책 설계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저출생의 핵심 원인을 '양육 부담'으로 보고 돌봄 인프라 확충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왔다.

대표 사업인 'K보듬 6000'은 경북 최대 규모인 19개소로 운영 중이다. 24시 다함께돌봄센터 9개소, 365돌봄 어린이집 7개소, 지역아동센터 1개소,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로 구성돼 권역별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아픈아이돌봄센터 1개소를 추가 설치했으며, 구미24시 마을돌봄터에는 AI 돌봄지원로봇을 도입해 인력 공백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 강동육아종합지원센터

돌봄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강서육아종합지원센터를 2029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어린이집 4개소를 활용한 방학 중 초등돌봄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돌보미 인력은 2025년 458명에서 2026년 600명으로 142명(31%)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의료 인프라도 빠르게 보강됐다. 경북 유일의 신생아집중치료센터(NICU)는 병상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대했으며, 연간 분만 건수는 2024년 360건에서 2025년 485건으로 증가했다. 달빛어린이병원 3개소는 지난해 개소 이후 2025년 한 해 동안 1만5천여 명이 이용했고, 공공심야약국 4개소도 6천여 명이 이용하며 야간·휴일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했다.

▲ 난임부부 상담프로그램 운영.

여기에 올해 3월 '구미+어린이재활센터'가 개소하면서 신생아 집중치료부터 응급·경증·재활까지 이어지는 소아 필수의료 체계가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 같은 의료 인프라는 구미를 넘어 인근 지역까지 아우르는 광역 거점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구미시는 출산 정책을 '출산 이후'에 한정하지 않고 '결혼 이전' 단계부터 접근하고 있다. 청년 월세 및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연 최대 120만 원), 청년근로자 결혼장려금(최대 100만 원),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 신혼부부 지원 등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 출산축하박스 제공

출산 이후에는 산후조리비 지원(최대 30만 원), 출산축하박스 제공, 난임부부 지원 등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다자녀 가정에는 주거·이사비 지원까지 확대해 양육 안정성을 높였다. 여성친화기업 인증제와 소상공인 출산지원 정책도 병행하며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2026년을 정책 완성기로 삼아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정책 효과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며 "돌봄·주거·일자리·의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체계를 바탕으로 인구 활력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