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한계 깬 BYD '돌핀'…작지만 강한 성능·안전성으로 무장

김우섭 2026. 4.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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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비야디(BYD)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이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BYD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시작가 2450만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돌핀이 보여준 초기 반응이 단순한 '가성비 중심 수요'의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소형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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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예상 밖 흥행
2000만원대로 수입 EV 중 최저가
제로백 7초에 안정적인 코너링
준중형급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
고유가 시대 전기차 수요 늘어나
인기를 끌고 있는 비야디(BYD)의 돌핀. BYD 제공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비야디(BYD)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이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판매량 652대를 기록하며 BYD 전체 판매량의 39%를 차지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개월의 출고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BYD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시작가 2450만원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수입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기본형 기준 정부·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수도권 약 2300만원대, 일부 지방에서는 2200만원대까지 낮아지며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돌핀의 경쟁력은 가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로서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상품성과 안전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유로 NCAP 신차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고, 일본에서는 ‘2024 올해의 EV’로 선정되는 등 평가가 좋다.

BYD의 돌핀. BYD 제공

공간 구성에서도 소형차의 한계를 넘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2700mm의 긴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은 준중형급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장됐다. 뒷좌석 레그룸은 넉넉하고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345ℓ, 최대 1310ℓ까지 확장돼 출퇴근은 물론 가족 단위 이동까지 대응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사양 구성 역시 경쟁 차종 대비 우위에 있다. 360도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전동 시트,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보조 등 주요 편의·안전 사양을 트림 구분 없이 기본 제공한다. 여기에 화재 안정성으로 정평이 난 블레이드 배터리, 효율을 높인 8-in-1 파워트레인까지 탑재해 기술적 완성도를 더했다.

주행 성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돌핀 액티브’ 모델은 최고출력 150킬로와트(kW), 최대토크 310Nm을 확보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7.0초가 걸린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곡선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강화했고, 일상 주행에서도 충분한 운전 재미를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대에 대한 입소문이 돌핀 인기를 이끌고 있지만, 최근 고유가 흐름과 차량 5부제 시행 등 외부 요인도 전기차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돌핀이 보여준 초기 반응이 단순한 ‘가성비 중심 수요’의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소형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비활성화돼 있던 해치백 시장이 돌핀을 계기로 재조명될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향후 판매 추이가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BYD의 선전도 놀랍다. 1994년 중국 선전에서 배터리 회사로 시작한 BYD는 에너지 생성·저장 및 응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진출 후 돌핀과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을 내놨다.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등록 대수 기준으로 BYD는 1664대를 팔아 테슬라(1만1130대)와 BMW(6785대), 메르세데스벤츠(5419대)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 대수는 1만대를 넘었다. 테슬라가 누적 판매량을 달성하는 데 약 3년이 걸렸는데, BYD는 이 기간을 1년4개월로 단축한 것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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