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테슬라 FSD 인기 폭발…10일 만 예약 2000건 몰려
자율주행 체험 넘어 데이터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

쏘카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이 적용된 모델 S와 모델 X를 구독 서비스에 투입하며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주 단위 149만원, 월 단위 399만원의 가격에도 사전예약 10일 만에 2000여건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쏘카는 최근 주·월 단위 차량 구독 서비스인 '쏘카구독'에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를 추가했다. 두 차량 모두 FSD 감독형 최신 버전이 적용됐으며 국내 대형 대여자동차 사업자 가운데 이를 운영하는 곳은 쏘카가 유일하다.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진행된 시승에서는 운전자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어시스티드 드라이빙' 버튼을 누르자 차량이 스스로 주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신호와 차선을 인식해 주변 흐름에 맞춰 차선을 변경하고 속도를 조절했다.
우회전 때는 횡단보도 앞에서 정확히 멈춰 보행자를 확인한 뒤 출발했고, 복잡한 램프 구간도 자연스럽게 통과했다. 급정거나 급가속 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이어졌고, 막히는 도심 도로에서도 별도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일정 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실내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경고를 보낸다. 경고가 반복되면 FSD 기능은 자동으로 해제된다.
국내에서 FSD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은 미국 생산 모델 S·X와 사이버트럭 정도로 제한돼 있다. 모델 3와 모델 Y는 중국 생산 차량이어서 국내에서는 해당 기능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쏘카는 단기 카셰어링과 월 단위 장기렌트 사이의 공백 구간인 1~3주 수요를 겨냥해 최소 이용 기간을 1주로 설정했다. 보험료를 포함한 구독료는 주 149만원, 월 단위 399만원이며 한 주가 지나면 별도 의사 표시 없이 자동 연장된다.
이번 테슬라 도입은 단순한 구독 상품 확대를 넘어 자율주행 데이터 사업 기반 마련이라는 의미도 크다. 쏘카는 전국 2만5000여대 차량에서 속도, 조향, 브레이크, 가속도 등 100개 이상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여기에 연간 4만건 이상의 실제 사고 영상과 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자율주행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사고 영상과 같은 실제 데이터는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쏘카는 이를 바탕으로 2~3년 안에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FSD 차량을 시간 단위 카셰어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