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공개한 정원오, 새벽버스 오른 오세훈…선거전 본격화(종합)
오 "국힘 맘 안 들어도 까치밥 하나는 남겨야 나중에 대안 생겨"

(서울=뉴스1) 김세정 한상희 장성희 홍유진 기자 = 6·3 지방선거를 36일 앞둔 28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전을 본격화했다.
정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시민의 삶이라는 같은 곳을 본다"며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앞세웠다. 오 후보는 새벽 자율주행 버스에 올라 출근길 시민들과 함께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실사구시와 행정 효능감으로 결과를 만들겠다"며 "성동에서 증명한 효능감 넘치는 실용 행정으로, 시민의 일상을 든든하고 안전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선대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앙정부의 실력교체에 이어, 지방정부의 실력교체를 완성하는 선거"라며 "동시에 내란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를 향해선 "시민의 삶보다 보수 재건을 먼저 말했고,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를 먼저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 후보는 여전히 2022년의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다. 선거 때마다 세금 문제를 꺼내 불안을 자극하고, 부동산 갈등을 키우는 방식"이라며 "남 탓, 과거 탓, 흑색선전으로 시민의 판단을 흐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찾아 청년 창업 공약도 발표했다. 창업 도전자 1000명을 선발해 1인당 최대 6000만 원을 지원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4시쯤 명동성당 정류장에서 기후동행카드를 태그하고 A741번 자율주행버스에 올랐다. 청소노동자·경비원 등 새벽 출근길 시민들과 함께한 것으로,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A741번은 서울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 구간 자율주행 노선으로, 평일 오전 3시 30분 은평구 구파발역을 출발해 강남구 양재역까지 약 23.5㎞를 운행한다.
오 후보는 "고단한 밥벌이를 위해 길을 나선 분들의 발걸음이 더 편안해지도록 첨단 기술을 가장 절실한 곳에 먼저 쓰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용산구 청파동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찍어' 그럴 때, 까치밥 하나 남겨는 놔야 나중에 이 대통령이 못할 때 대안이 있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를 향해서는 "성동구청장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행을 저지를 때 단 한 번도 입바른 소리를 한 적이 없다"며 "본인이 시장이 되면 저보다 더 잘하겠다고 한다. 이 새빨간 거짓말은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오후에는 한국노총 서울본부의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서울지역 노동문화제에도 참석했다.
아울러 '삶의질특별시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함께 치른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이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조은희 의원이 맡았고, 대변인에는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청년대변인에는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선임됐다.
한편 정 후보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장특공 폐지에 대한 정 후보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며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반드시 대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적고 정 후보의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현행 권리는 무조건 보호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럼에도 폐지 운운하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로 갈등을 계속 조장한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겨냥했다.
정 후보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이다. 주거 안정과 공급, 부동산 현안은 반드시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필요한 공급은 속도감 있게 늘리되,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권리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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