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선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제9대 총재에 선임됐다.
한국배구연맹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이호진 전 회장을 신임 총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녀 프로배구 14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 18일 간담회를 열어 차기 총재 인선 방향을 논의했고, 이 전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이 전 회장이 총재직 수행 의사를 밝히면서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다.
연맹 측은 구단주 출신 총재 체제가 리그 운영의 연속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인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리그 발전 계획 수립과 유소년 육성, 국제사업 확대 등에서 안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신임 총재는 태광그룹과 한국 배구의 오랜 연결고리를 잇게 됐다. 그의 부친인 고 이임용 태광그룹 선대 회장은 1970년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을 맡아 배구 행정에 참여한 바 있다.
태광그룹은 1971년 흥국생명의 전신인 태광산업 여자배구단을 창단한 이후 55년 동안 국내 배구계와 관계를 이어왔다. 그룹 산하 세화여자중학교와 세화여자고등학교도 배구부를 운영하며 유소년 선수 육성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신임 총재의 임기는 오는 7월부터 3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총재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1993년 흥국생명보험에 입사한 뒤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지냈다.
지난 2월부터는 흥국생명 구단주를 맡고 있다. 흥국생명은 2026~2027시즌부터 3년간 V리그 타이틀스폰서를 맡기로 하면서 연맹 재정 안정화에도 역할을 하게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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