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강’ 갈 길 바쁜데… 결국 정치에 차출된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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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결국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다.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핵심 국가 정책인 'AI 3강 도약'을 위해 별도의 자리를 신설해 발탁한 AI 전문가다.
하 수석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신설된 AI 미래기획수석에 영입된 지 10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등을 맡다가 청와대에 합류헤 국가 AI 전략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이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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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애 받으며 ‘하GPT’ 별칭… AI 중책 고민 끝에 사직
후임자 미정… 오픈AI·엔비디아 협업 정책 추진 가속화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결국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다.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핵심 국가 정책인 'AI 3강 도약'을 위해 별도의 자리를 신설해 발탁한 AI 전문가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진 중책을 맡던 그가 여의도 입성을 위해 1년도 안돼 청와대를 떠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전날(27일) 하 수석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재가했다. 이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하 수석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신설된 AI 미래기획수석에 영입된 지 10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29일 의원직을 사퇴하며 같은 날 인재 영입 방식으로 북갑 지역에 전략공천할 방침이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하 수석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삼고초려한 끝에 출마를 확정했다. 민주당의 러브콜에도 본인이 맡은 '국가적 과제'를 저버릴 수 없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말을 어긴 셈이 됐다.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등을 맡다가 청와대에 합류헤 국가 AI 전략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이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왔다. 이 대통령이 하 수석의 별명을 '하GPT'라고 부르며 국무회의와 부산 현장 일정 중에 애정을 표시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러브콜을 받은 하 수석에게 공개 석상에서 "하 GPT,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라며 청와대에 남아주기를 애둘러 내비쳤지만 결과적으로는 하 수석 홍보효과가 극대화된 장면으로 남았다.
하 수석의 이탈로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AI 정책 설계자 자리의 공백도 우려된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AI 업계에서 하 수석은 "앞으로 3∼5년이 AI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15일 임명된 후 첫 공개 브리핑에서 "인공지능이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라며 "앞으로 3년, 길면 5년 동안이 어쩌면 인공지능 시대의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이에 맞춰 전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AI 강국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0월 오픈 AI 대표인 샘 올트먼과 핵심 AI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호남권과 포항 2곳에 구축하기로 했다. 같은 달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협력 의지를 다지며 한국 연구소 설립도 추진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받기로 했다. 일부는 이미 국내에 도입돼 올해 2월부터 스타트업과 대학에 보급되고 있다. 하 수석의 마지막 일정이 된 '알파고의 아버지' 구글 딥마인드의 수장 데미스 허사비스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구글 AI 캠퍼스 설립과 과학 AI 공동 연구에 합의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하 수석이 국회에 와서 AI 설계를 입법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하 수석의 출마를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심장이라 자처하던 청와대 핵심 인사가 임명 10개월 만에 국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북갑 경쟁자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배지 달 기회가 왔다고 국정까지 단번에 내팽개쳐 버린 희대의 '국버린' 하정우 수석"이라고 비꼬았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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